≪박창기의 시시비비≫
박연수, 조작 방송에 뿔났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 접수까지
김윤아, 아들 노동 착취 해명
"tvN '온앤오프' 편집 때문"
/사진=박연수, 김윤아 인스타그램
/사진=박연수, 김윤아 인스타그램
《박창기의 시시비비》

맵고 자극적인 연예계 이슈를 세세하게 들여다봅니다. 구체적인 분석과 재빠른 여론 파악으로 낱낱이 파헤치겠습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하게 판단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드립니다.



'방송 욕심에 애꿎은 피해자만 늘어…'

방송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망치고 있다. 악마의 편집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들의 노동 착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프로그램 측에서도 전혀 의도하지 않은 편집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듯하다"고 알렸다.

해명문 곳곳에는 김윤아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가정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자식의 미래를 걱정했다. 뒤늦게 잘못된 사실을 인지한 김윤아는 문제점을 반박하며 논란의 여지를 잠재웠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5월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살찔 틈 없는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당시 김윤아는 중학생 아들이 집안일을 통해 용돈을 버는 경제 교육 방식을 선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윤아가 아들에게 용돈을 핑계로 노동을 강요한다고 지적해 파문이 일었다.
/사진=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 방송화면
/사진=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 방송화면
이에 앞서 박연수 역시 악마의 편집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작 방송의 여파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에게 고소장을 접수하는 일까지 생겼다. 이는 지난 7월 29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축구선수 출신이자 전 남편 송종국의 근황이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박연수와 송종국은 2006년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9년 만인 2015년 이혼했다. 현재 박연수가 홀로 송지아와 송지욱을 키우고 있다.

당시 방송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아들 송지욱이 송종국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던 중 송지욱이 송종국과 함께 살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싶다고 고백한 것. 해당 방송이 화제를 모으자 박연수는 담당 PD가 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멘트를 지어냈기 때문인 것. 박연수는 조작 방송에 목소리를 높이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한동안 논란이 사그라든 듯싶었으나, 최근 송종국이 D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방송 연출에도 한계가 필요하다. 피해자가 생기면 구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송에 의해 짓밟힌 김윤아와 박연수의 모성애에는 씁쓸함이 남았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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