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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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받고 특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힌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미래문화특사' 임명장을 받았다. 멤버들은 깔끔하고 단정한 수트를 입고 검정 마스크를 써 멋지고 당당한 면모를 자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멤버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 본명과 특사를 붙여 벅차오름을 더했다. 붉은색 외교관 여권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SDG 모먼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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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탄소년단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20년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있다.

2018년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설자 자격로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사랑하자(러브 마이셀프)'를 주제로 연설했다. 대표 연사였던 RM은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 얘기해보세요"라고 청했다.

RM의 연설문은 수많은 유명인과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지만,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다. SNS에는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이 이뤄졌고, 방탄소년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온 희망과 위로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심어졌다.

2020년 유엔총회 때는 화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의 위기로 절망한 전 세계 청년들을 위해 멤버들과 음악을 만들며 두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했다.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한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노래와 춤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유엔 무대인만큼 이전보다 더 큰 책임감과 무게감이 실린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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