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정신질환 공개에 엇갈리는 반응
논란 뒤 어김없이 이어지는 '공황장애' 고백
질환 이겨내려는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도
유튜버 유정호(왼쪽), 선여정, 양팡./사진=유튜브, SNS
유튜버 유정호(왼쪽), 선여정, 양팡./사진=유튜브, SNS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튜버들은 각자 이미지 관리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수입과 연결되는 구독자와 조회수 등에 치명상을 입기 때문.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일부 유튜버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로 '공황장애'를 꺼내곤 한다. 예컨대 심신 미약이니 선처를 해달라는 의미다.

유튜버 유정호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채 잠적했다. 얼마 후 그는 "도박과 주식에 탕진했다"고 밝히며 도박 중독과 공황장애 등 자신의 정신질환에 관해 이야기했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쌓아 올린 선행 이미지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비장의 카드'를 꺼낸 것.
유튜버 양팡./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유튜버 양팡./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유튜버 양팡은 더 노골적이다. 그는 '뒷광고' 논란 후 복귀 방송에서 공황장애 증세를 보였다. 지난 2월 1일 그는 아프리카 TV를 통한 복귀 방송에서 "악플 때문에 정신과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2일 그는 방송 도중 "채팅을 못 보겠다"며 호흡을 어려워했다. 이어 "심장을 입 밖으로 토해낼 것 같다"며 입을 틀어막은 뒤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 공교롭게도 "공황장애가 있다"고 예고한 다음 날 방송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 더욱 질타를 받기도 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건 안타까울 일이나, 그 점을 이용해서 자신에 대한 논란을 무마시키려는 속내가 빤히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유튜버 선여정./유튜브 채널 '여정을떠난여정' 영상 캡처
유튜버 선여정./유튜브 채널 '여정을떠난여정' 영상 캡처
반면 선여정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다르다. 용기 있는 고백과 더불어 공황장애를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감동을 안긴다는 것. 누리꾼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버 선여정도 최근 자신이 앓고 있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1일 선여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정을떠난여정'을 통해 '불안하고 솔직한 나의 내면속 우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신여정은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치아 속을 파고드는 우울감을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고,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 "엊그제 친구가 119에 신고해서 응급실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저혈압으로 중환자실에 가서 죽을 뻔했다는데 저는 기억이 안 난다"고 전했다.

이후 선여정은 밝은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그는 "열심히 살아야지. 열심히 살아서 멋진 어른이 될 거야"라며 "열심히 살기 첫 번째, 운동을 한다"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하는 과정부터 처방받은 약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가며 자신의 질병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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