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유튜브 콘텐츠 구상 도중
MBC '나 혼자 산다' 향한 애정 드러내
"방송 안했으면 죽었을 수도"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웹툰 작가 기안84가 MBC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EP.2 소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하고 싶은 콘텐츠에 관해 "몇 가지 생각했다. 돈을 번 걸 가지고 소비하는 콘텐츠를 하면 어떨까 싶다. 가성비 위주의 생활로 가장 적은 돈으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이프를 사는 꿀팁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오늘 밥을 먹고, 안주를 쟁여놔서 술안주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안84는 "내가 부동산 공부도 했고 주식도 좀 한다. 과천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서 증권 투자자와 국제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야 투자를 어디에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익률은 1년 투자해서 다 합치면 30% 된다. 구독자들이 (나의 투자 방식을) 따라 하면 안 된다. 벌면 다행인데 나는 예측할 수 없어서 큰일 난다"고 밝혔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기안84는 "옛날부터 하고 싶었다. 지금도 옷을 보는 눈이 있다. 그런 시선으로 짚어줄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후 옷장을 공개한 그는 가장 아끼는 3개의 아이템으로 군복, 10년 동안 입은 패딩, 빅백의 태양이 준 후드 집업을 꼽았다.

기안84는 남자의 심리에서 연애 상담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연애를 책임지고 행복으로 인도하겠다. 내가 남자들의 심리는 알겠는데 여자들의 심리는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이건 완전 개인적인 욕심이다. 원래 어렸을 때 꿈이 가수라서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며 "작사는 가능하다.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발라드를 만들면 좋겠다"고 알렸다.

반복된 생활 패턴에 지쳤던 기안84는 방송 출연을 통해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20대 때에는 조그만 거에도 설렜는데 이제는 좀 많이 없어졌다. 맨날 출근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이제 방송을 하면서 조금 경험을 했다. 아마 방송을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 사회 경험을 거의 못 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항상 좀 설레고 싶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걸 유튜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주제는 '행복을 찾아서'다. 돈, 부동산, 연애, 명예 등 행복을 찾겠다. 내가 여러분 인생에 도움이 되는 꿀팁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최근 기안84의 연재 종료 축하파티를 가장한 몰래카메라를 작당했다가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기안84는 웹툰 연재 마감을 기념해 무지개회원들과의 모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전현무를 제외한 모두가 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격상함에 따라 다수의 모임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는 점과 기안84를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맹비난을 쏟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나 혼자 산다' 기안84 방송분과 관련해 민원 9건이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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