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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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 출신 승리에게 징역 3년 실형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승리는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했으며, 강제 전역 후 구속된다.

12일 오후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대령 황민제)에서 열린 승리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승리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 이 선고됐다. 또 성범죄 관련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며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바로 구금될 것"이라며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하게 되며 확정 판결문을 받은 이후 7일 이내 항소할 수 있다"고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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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성매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가 있다.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해왔다.

지난달 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군검찰은 승리에게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승리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으며 사회적 해악이 적지 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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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2019년 2월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를 통해 승리의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직접 성매수한 의혹이 있다.

이에 더해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 원 상당을 횡령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서 22억 원 이상을 썼다. 또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조폭을 써 위협을 가한 혐의도 추가했다.

승리는 17차례 경찰 조사 끝에 지난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3월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재판에 나섰다.

전역을 한 달여 앞둔 승리는 강제 전역 후 구속된다. 병역법 시행령 제137조(현역병 등의 병역처분변경)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시근로역에 편입된다.

승리가 이번 선고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항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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