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사진=JTBC 방송화면
'아는형님'./ 사진=JTBC 방송화면


그룹 MSG워너비로 활약한 가수 김정민과 KCM이 JTBC '아는형님'에서 미(美)친 예능감을 발산하며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아는 형님'에는 김정민과 KCM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정민과 KCM은 MSG워너비 초창기 단체곡 '상상더하기'를 라이브로 선사해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이후 김정민은 "그룹 활동하면서 힘든점이 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30년을 긁었는데 안 긁으니까 힘들었다"라며 "처음에 음원이 나왔을때만 해도 '김정민이 자기 목소리 버리고 이렇게 불렀어?'라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첫 음악 방송에서 김정수로 불러야 하는데 김정민으로 불렀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김정민은 "어렸을 때 꿈이 개그맨 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집에 tv가 없었다. 주인집 아들에게 잘 보여야 tv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웃겨줬다"라며 옛날 개그를 직접 시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희철은 김정민은 찐팬임을 드러냈다. 김정민이 노래 얘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마다 성대모사를 하며 재미를 안겼다. 김정민은 "희철이가 성대모사 하는 걸 다 봤다. '마지막 사랑' 100점 받은 것도 봤다"면서 "16년 정도를 수면 밑에 있었다. 가끔 희철이가 제 노래를 하는 걸 보고 위로받고 버텼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민은 "희철이는 회식할 때 부른 모창 영상을 나한테 보내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나는 SM 오디션 노래도 김정민의 '정상에서'를 불렀다. 나뿐만 아니라 정민이 형은 우리 또래에게 최고였다"라며 "노래는 김정민, 농구는 서장훈, 씨름은 이만기"라고 밝혀 강호동을 심통나게 했다.

또 김정민은 "MSG워너비 활동 이후 가족들의 대우가 달라졌다. 예전엔 애들 픽업 다니면서 노래 부르면 아이들이 '시끄러워요 내거 안 들리잖아요'라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MSG워너비를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빠 멋있어'라고 했다"며 웃었다.

김정민은 모두의 바람에 히트곡으로 화답했다. '슬픈 언약식'부터 '마지막 약속'까지 변함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정민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우라를 발산했고, 형님들은 떼창으로 그를 흡족하게 했다.

KCM은 트레이드마크인 팔토시 패션을 선보였지만 형님들이 "복장 불량"이라며 지적했다. KCM은 "이열치열 몰라? 멋쟁이는 여름에 쪄 죽고 겨울에 얼어 죽는다"라며 당당해 했다.

또한 KCM은 "2PM보다 옷을 먼저 찢었다. 내가 최초다"라며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찢을까 말까 고민했다. 나도 모르게 찢게 됐다. 옷을 찢고 나서는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발라드 무대에서 옷을 왜 찢냐면서 욕했다"고 떠올렸다.

KCM은 KBS 예능 '1박 2일'에 출연할 뻔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2007년 쯤 (강)호동이가 '준비됐어요' 할 때 같이 출연했다. 호동이가 '창모야 같이 가야지!' 해서 야유회도 갔다"며 친해지게 된 일화를 전했다.

이에 강호동은 "'1박 2일' 멤버를 정하기 전에 감독님하고 상의를 했다. 당시 KCM을 멤버로 추천했고 제작진도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며칠 지난 후에 제작진 표정이 안 좋아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대차게 까였다고 했다"고 밝혔다.

KCM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라며 "당시 호동이가 재밌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TEN 리뷰] 김정민, 김희철에게 '위로'→KCM "유재석 말고 강호동"…입담+귀호강 라이브 ('아형')
그러자 서장훈이 '유재석, 강호동 중 누구의 프로그램으로 가고 싶냐"고 중 갈 곳을 물었고, KCM은 "호동이 형한테 간다. 나를 처음부터 재밌다고 칭찬해주고 예뻐해 줬다. 그 감사함이 계속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CM은 "나는 재석이 형이랑 안 친하다. 유야호 사장님이랑 친하다"라며 "유야호"라고 외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특히 KCM은 김범수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6살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러다 김범수 형에게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게 삶의 낙이었다.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형에게 '노래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그만두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때 범수 형이 '창모야 너 그만두지 마. 너는 나보다 모든 게 다 뛰어나니까 절대 그만두지 마라. 넌 노래 해야 한다'라고 해줬다. 그 말을 듣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노래의 끈을 놓지 않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더불어 KCM은 김범수를 위해 '끝사랑'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그는 성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 키를 올려 불렀고, 특유의 고음 소화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KCM은 신문배달 업체 여러곳에서 러브콜을 받게 된 사연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때 집이 힘들었는데, 엄마한테 용돈 타 쓰기가 너무 싫었다. 그때부터 아르바이트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KCM은 자신만의 신문 배달 노하우를 전하며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 신문을 접어서 정확하게 던져 저절로 펼쳐지게 하는 놀라운 기술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2교시 물노래방 코너에선 KCM이 연이어 말도 안되는 자작곡을 불러 물벼락을 맞았다. 김정민과 KCM은 마지막까지 온 몸을 던져 웃음을 선사했다.

KCM은 "오늘 사실 부담이 많았다. 오랜만에 만난 형님들이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줬다. 나를 이꼴로 만들어줘서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민도 "MSG워너비 대표로 창모랑 왔지만 그전부터 희철이랑 놀고 싶었다.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