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소신 발언
"페미, 왜곡되지 않길"
"우리는 모두 자유"
배우 구혜선/ 사진=인스타그램
배우 구혜선/ 사진=인스타그램
배우 구혜선이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구혜선은 2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이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구혜선이 과거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28일 SNS에 "숏컷은 자유"라며 비슷한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구혜선을 향해 많은 응원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이에 구혜선은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나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다"며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구혜선/ 사진=인스타그램
배우 구혜선/ 사진=인스타그램
이어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라며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 우리는 모두 '자유'"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멋있다", "응원하겠다",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혜선은 최근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직접 연출한 '다크 옐로우'를 공개했다.

다음은 구혜선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이다.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입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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