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막걸리' 예천양조 관계자,
이번엔 영탁-임영웅 생일 관련 상표 출원

상표 출원 신청만, 등록은 아직 안된 상태
가수 영탁(왼쪽)과 임영웅/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영탁(왼쪽)과 임영웅/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영탁과 상표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예천양조와 관련된 인물들이 가수 영탁과 임영웅의 생일을 상표 출원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특허정보 검색사이트 키스프리에 따르면 예천양조와 관련된 인물들은 지난해 10월19일 영탁 생일인 5월 13일을 뜻하는 0513과, 지난해 11월 2일 임영웅의 생일과 팬들의 특별한 마음이 담긴 고유 문구 '0616 우리곁愛(애)'를 상표 출원했다.
/사진 = 키스프리 캡처
/사진 = 키스프리 캡처
이들 중 김모 씨는 예천양조 안동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영탁과 임영웅의 상표 출원과 관련해 "예천양조 본사와는 관련 없다"며 "추후 사업성이 있을 수 있어 출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모 씨는 이미 영탁의 유명세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0513이라는 이름으로 안동 소주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것. 이는 해당 제품의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0513은 최근에 엄청 뜬 모 트로트 가수의 생일"이라며 "그 가수가 모델로 생산된 막걸리가 인기라 소주도 파생 상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바로 안동소주인데, 그 병과 잔에 들어갈 디자인을 했던 것"이라고 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다만, 영탁의 0513과 임영웅의 '0616 우리곁애'가 출원인의 소유로 정식 등록된 것은 아니다.

영탁의 0513은 현재 '출원/심사 중'으로, 상표출원서가 출원일 인정요건을 갖추어 특허청에 수리되고 심사관 배정이 된 상태일뿐 아직 등록된 것이 아니다. 임영웅 '0616 우리곁愛'의 경우는 '출원/심사대기'로 상표출원서가 출원일 인정요건을 갖추어 특허청에서 수리되었으나, 심사관 배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예천양조는 이에 앞서, 영탁과 '영탁'의 상표권을 두고 치열한 대립 중이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막걸리 한잔'으로 히트를 친 무대가 방송되고 5일 뒤인 지난해 1월 28일 '영탁' 상표권 출원 신청을 냈다. 그러나 이는 영탁 본인의 동의가 필요했기에 특허청의 거절 결정을 받아 등록까지 가지 못했다.

이후 예천양조는 '영탁' 상표권 등록을 두고 영탁 측과 수 차례 협상을 했으나, 영탁은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예천양조와 영탁은 재계약이 결렬되며 갈라서게 됐다.

예천양조는 이후 '영탁 막걸리'에 대해 "'영탁'은 예천양조의 회장 이름인 백구영의 '영'과 막걸리를 뜻하는 '탁'이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라며 궤변을 주장했고, "영탁이 재계약 조건으로 3년에 걸쳐 150억을 요구해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흠집내기에 나섰다. 이에 영탁 측은 "150억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예천양조는 법무법인(유) 바른(담당변호사 정영훈)의 검토의견이라며 "예천양조가 상표 '영탁'의 출원 등록을 받지 못했으나, 그 동안 막걸리에 사용하여 온 상표 '영탁'을 앞으로도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나섰다.

이에 영탁 법률대리인 세종 측은 예천양조의 입장에 대해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에 대한 사용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고,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며 "분쟁이 계속되는 경우 특허청의 판단 및 종국적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