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문제의 장면에
"당사국에 대한 배려 부족"
"엄정 후속 조치 취하겠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사진=MBC 캡처
'도쿄올림픽' 개회식/ 사진=MBC 캡처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빗발치자 사과했다.

24일 오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MBC는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제32회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1986년 폭발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자료 사진으로 삽입했다. 뿐만 아니라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넣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자국의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티 선수단이 나올 땐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피살된 직후 혼란스러운 현지의 정국을 나타내는 자료를 사용해 비판이 일었다.

다음은 MBC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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