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변신한 김종국
192만 구독자에 '기부'로 화답
월 예상수입…최대 1억 이상 기대
가수 김종국./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가수 김종국./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가수 김종국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90년대 '터보' 활동을 통한 가요계 전성기를 거쳐,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으로 새롭게 전성기를 맞은 그가 선택한 콘텐츠는 다름 아닌 '운동'이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오래 하는 사람을 두고 '달인'이라 칭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몸이 자격증"이라는 김종국의 말처럼 오랜 시간 몸으로 습득한 지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운동에 진심인 그의 꾸준한 노력을 192만이 인정했다. 김종국은 이런 성원에 '기부'로 화답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이하 '짐종국')에는 한 달 만에 192만 구독자가 모였다. 해당 채널은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해 라면도 먹지 않는다는 김종국이 자신만의 운동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채널이다.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사진=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사진=유튜브 캡처
전문 체육인도 아닌, 연예인이 운동을 가르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문적인 몸'이 그의 실력을 증명하기 때문. '짐종국'에 구독자가 모인 이유는 '연예인 찬스'가 아닌, '찐'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찾은 것.

구독자가 몰리자, 김족국은 자신의 근육만큼 통 큰 선행으로 보답했다. 유튜브 채널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 그는 21일 '짐종국'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감사 인사와 함께 첫 달 수입 전액을 기부할 것을 알렸다.

그는 "정말 믿기 힘들 만큼 큰 관심과 사랑으로 쉽지 않은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을 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린다"며 "여러분 다름이 아니라 조금 민망하지만, 이번 한 달 5개 영상으로 발생 되는 채널 수익 중 (소정의) 제작비를 제한 모든 수익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짐종국'은 지난달 9일 첫 오픈 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22일 기준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92만 명, 영상 조회 수는 도합 3900만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의 예상 수익을 분석하는 녹스인플루언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종국 채널의 예측 월수입은 약 9000만 원이다. 동영상 하나당 제휴 단가 예측 가격은 52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해 추정된 금액이므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김종국은 최대 1억 이상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녹슨인플루언서(NoxInfluencer)
사진제공=녹슨인플루언서(NoxInfluencer)
통큰 기부를 선언한 그의 '유튜브 생태계 파괴' 논란은 줄어들까. 단기간에 200만 가까이 되는 구독자를 쓸어모은 김종국을 두고 일각에선 '반칙'이라며 시셈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인기로만 돈을 벌어들이는 일부 연예인 유튜버와 김종국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운동에 대한 진정성과 꾸준함으로 평가해주시라"며 오로지 '지식 전달' 목적의 영상으로 승부를 띄웠기 때문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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