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김호중
가수 김호중이 폭행설에 연루됐지만, 오해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폭행 시비가 붙었던 상대 역시 언론을 통해 폭력은 없었다고 인터뷰하며 잘 합의된 것 같았으나, 김용호 연예부장이 김호중을 언급해 논란을 만들었다.

20일 김호중이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어제(19일) 김호중은 저녁 귀가 중 오해로 인한 말싸움이 있었고,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들이 출동해 양측 모두 화해하고,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나온 기사와는 다르게 서로 폭행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 김호중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추측성 보도나 비방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9일 귀가하다가 자신의 주거지 건물에서 "공사 대금을 못 받았다"며 유치권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다. 주먹이 오고 간 상황은 아니며, 서로 밀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과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호중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폭행 시비가 붙은 상대방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폭력은 없었다고 했다. 폭행설에 연루된 A씨는 김호중과도 '서로 실례 많았다'고 다시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잘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한 기사를 보여주면서 "김호중의 폭행 시비 기사가 나오기 전 투데이 코리아라는 곳에서 '퇴거 요청에 주먹 휘두른 유명 트로트 가수 현장서 대마 추정 담배 발견' 기사가 나왔다. 실명은 나오지 않았는데 종편 서바이벌 출신 트로트 가수라고만 썼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내가 트로트 가수 중에 주먹 좀 쓰던 애가 있다고 했다. 울산 목공파라고 했다"며 "순간은 모면할 수 있지만 본성 어디 안간다. 내가 '가세연'에서 불량하다, 범죄 조직에 있었다. 키워준 매니저를 배신했다고 말을 했다. 그때 착한 척 했지 않았나. 과거에 그랬으면 구설을 일으키지말고 잘 살면되는데, 내가 문제 제기를 했으면 학습 효과가 있어야지"라고 웃었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김호중이 그 사건이 이후 좋은 일하면서 잘 살면 '과거엔 그랬지만 변했구나', ' 새출발했구나' '갱생했구나'하면서 봐줄 수 있는데 지금 그런 문제를 일으켰다는건 성격이 어디 안갔다는 말이다. 심지어 이 친구 지금 공익으로 복무 중"이라고 꼬집었다.

오늘 보도된 언론 기사를 보여준 가세연은 "실명을 일요신문에서 깠는데 대마 추정 담배 이런 자극적인 문구는 빠지고 갑자기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기사를 냈다. 김호중 쪽 입장이 나왔는데 폭행도 빠지고 말싸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가세연은 그동안 연예인을 가십거리 삼아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수위 높은 폭로로 여러 명의 연예인을 괴롭혀왔다. 김호중 역시 이들의 타깃이 됐다.

물론 김호중에겐 과거도 있고, '미스터트롯' 이후에도 매니저 사건부터 스폰서 빛 군비리 의혹, 스포츠 도박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린 전적도 있다. 그때마다 김호중과 김호중의 소속사는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엔 사과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폭행 시비는 물리적 폭행이 아닌 말다툼이라고 상대방도 직접 나섰다. 가세연은 사실 확인을 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까지 끌어와 말을 보탰다. 취재나 증거는 없었고,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 제목만 읽었을 뿐이었다.

앞서 가세연은 전지현의 별거와 이혼설을 보도했다가 전지현의 남편과 시어머니의 간접 대응으로 꼬리를 내린 적이 있다. 당시에도 '아니면 말고' 식의 입장을 낸 바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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