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 딸과 합동방송서
'노출 여캠' 보여줘
아동 학대 논란 휩싸여
철구가 진행한 생방송/ 사진=아프리카TV 캡처
철구가 진행한 생방송/ 사진=아프리카TV 캡처


BJ 철구가 이혼 후 딸과 함께한 생방송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를 선보여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철구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딸 연지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철구는 딸에게 여자 BJ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라고 했다.

이에 연지는 두 명의 여성 사진을 보고 한 명씩 선택했다. 최종적으로 BJ 하루가 남았고, 철구는 연지에게 "뭐가 제일 예뻐?"라고 물었다. 이에 연지는 "모자와 옷이 멋있다. 얼굴과 입이 작다"고 말했다.

철구는 딸에게 "이렇게 되고 싶냐"고 물었고, 연지는 "이런 얼굴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철구는 "연지는 이런 얼굴이 안 된다"며 놀렸다. 이를 듣고 토라진 딸에게 철구는 "연지는 엄마와 아빠 얼굴을 닮았다. 예쁠 것"이라고 달랬다.

이날 생방송 이후 철구의 콘텐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의 불씨가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은 여자 BJ의 선정적인 사진과 부적절한 실시간 채팅 내용이 고스란히 연지에게 노출된 점을 지적했다. 화면에 등장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가슴골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수위의 노출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아동 학대가 아니냐", "아프리카TV는 왜 저런 것 단속 안하냐"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철구의 팬들은 "연지가 전에 했던 이상형 월드컵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철구가 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엄마 월드컵'이라는 표현을 철구가 직접 쓴 적이 없다는 주장도 뒷받침하고 있다.
BJ 철구/ 사진=아프리카TV 캡처
BJ 철구/ 사진=아프리카TV 캡처
그럼에도 연지를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철구가 BJ외질혜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도박, 폭행 등을 한 과거가 폭로됐다. 외질혜 역시 불륜 정황이 드러나 두 사람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대중에게 전해졌기에 한국 나이로 8세인 연지 양이 깨닫는 건 시간 문제다.

철구는 지난달 외질혜와 이혼을 알리면서 "이제 내 방식으로 딸을 키울 생각이다. 나는 딸을 방송인으로 키우고 싶다. 같이 SNS를 하면서 놀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딸과 함께하는 방송을 이어나갈 생각이라면 건강하고 무해한 콘텐츠 개발에 힘 써야 한다. 그게 인터넷 방송 선배 이전에 아버지로서 지켜야 할 도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인터넷개인방송에 출연하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아동·청소년 출연자에 해로운 콘텐츠 제작을 막기 위해서였다. 당시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대표 플랫폼 사업자들도 이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아프리카TV는 과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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