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뉴질랜드로 추방
피해자 14명 중 10명과 직접 만나 합의
최선을 다해 마음을 갚아나갈 것
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래퍼 마이크로닷이 사기 혐의로 수감됐던 부모의 추방 소식을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어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 입은 14명 중 10명과 직접 만나 합의했다"며 "남은 4명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살고 두 분 다 최근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돼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왔지만 평생 피해 입은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은 변함 없다”며 "평생 반성하겠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아버지 신 모 씨와 어머니 김 모 씨는 주변 지인들 14명에게 약 4억 원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부모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 각각 징역 3년, 1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 17일 새 정규 2집 'My Story’를 발매했다.
다음은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인터넷에 있는 기사 소식을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봅니다.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 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