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일, 10년째 선 넘는 방송
마지막 방송처는 팬더TV
2만 396명의 팬 보유
사진=신태일 인스타그램
사진=신태일 인스타그램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BJ 신태일이 범죄 수준의 선 넘는 방송으로 인터넷 방송의 폐단을 보여주고 있다.

신태일은 최근 인터넷 라이브 방송 도중 한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야간 근무중인 여성 간호사에게 자신이 포경수술을 받을거니, 얼마냐며 황당한 질문을 했다. 당황한 간호사는 "여기 동물병원이다"라며 그를 돌려보냈다.

방송 다음날, 신태일은 동물병원에 사과를 한다며 재방문했다. 하지만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경찰 앞에서도 신태일은 당당했다. 그는 경찰에게 "여기(동물병원) 들어가서 포경수술 되냐고 어제 문의 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강아지의 포경수술?"이라고 되묻자 그는 "아뇨, 저요"라고 대답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 할 것이 없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사진=신태일 인스타그램
사진=신태일 인스타그램
그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BJ들은 시청자에게 돈을 받으면 '리액션'으로 보답하곤 한다. 이날 한 시청자가 신태일에게 리액션으로 '동물병원에 가서 포경수술 받기'라는 미션을 시킨 것.

신태일은 이후 방송에서 "미션을 수행하려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며 "모욕죄로 7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돈을 더 보내라"라고 말했다. 돈만 주면 범죄 행위도 불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일까.

신태일의 도 넘는 방송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 아프리카TV로 데뷔한 그는 범죄 수준의 자극적인 콘텐츠로 아프리카TV, 페이스북, 유튜브 등 도전하는 플렛폼마다 정지 명령을 받았다.

과거 그는 자신의 다리 위로 차량을 지나가게 하거나, 변기 물로 세수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향한 가혹행위에서 끝내지 않았다. 신태일은 생방송 도중 음란물을 송출하는가 하면, 지하철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횡단보도를 굴러서 건너는 등 범죄로 봐도 무방한 행위을 벌였다.

지난 14일 신태일은 팬더TV 방송을 통해 "동물병원 리액션이 기사화가 됐더라"며 "이걸 보고 (팬더TV) 운영자가 정지를 준다면 갑질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방송 플렛폼에서 영구정지를 받아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보다 정지에 대한 두려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터넷 기사가 나왔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기자들이 부풀려서 극대화 시킨 것 뿐. 고소는 커녕 소송도 걸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팬더TV 운영자에게 "기사가 떠서 홍보가 될 것"이라며 채널 정지를 시키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갔던 동물병원 원장이 나를 알고 있다"며 "한번 더 가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그 병원은 재방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8일 기준, 아직까지는 그의 팬더TV 채널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만 396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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