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위키드' 공연 중 통증
주요 넘버 소화 못해 눈물
관객에 전액 환불 약속
배우 옥주현/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옥주현/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연 중 목 이상 증상을 겪고 무대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해당 공연의 관객에게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옥주현은 지난 1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공연에서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았다. 하지만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목 이상 증상으로 주요 넘버를 소화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공연이 끝난 뒤 옥주현은 관객들을 향해 "목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비로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괜찮다는 의미로 박수를 쳤고 옥주현은 무대에 무릎 꿇고 엎드린 채 오열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즈의 마법사' 속 엘파바의 숨은 이야기를 다루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높은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뮤지컬 '위키드'  제공
사진= 뮤지컬 '위키드' 제공
1998년 걸그룹 핑클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옥주현은 2005년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시카고',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다양한 무대에 올라 스타성과 실력을 뽐내며 국내 뮤지컬 최고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옥주현은 평소 목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무대 위에서 목 이상 증세를 보인 적이 없다. 처음 있는 옥주현의 실수에 본인은 물론 많은 관객들도 충격에 빠진 상태다.

옥주현은 오는 19일 '위키드' 공연도 예정돼 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향후 출연 여부와 정확한 목 상태 등을 밝힐 전망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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