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SNS 통해 애도 글 게재
"지상의 길 위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났지만…"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고(故) 임지호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겨울, 내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준 게스트는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다"며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 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5세. 발인은 14일 경기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고인은 자연주의 식재료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요리를 만들어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일명 '방랑식객'으로 불렸다. 200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음식 시연회를 펼쳤으며,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 MBN '더 먹고 가' 등에 출연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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