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심장마비 별세, 향년 65세

자연주의 셰프로 유명세
영화 '밥정'-예능 '더 먹고 가' 등 출연
힐링 밥상으로 스타들에게 인기
故 임지호 /사진 = 영화 '밥정' 스틸컷
故 임지호 /사진 = 영화 '밥정' 스틸컷


'방랑식객'으로 이름을 알린 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가 영면한다. 향년 65세.

14일 경기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임지호의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이른바 '방랑식객'으로 불리는 임지호 셰프는 자연주의 식재료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요리를 만들어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성장 과정에 굴곡이 있었던 탓에 방랑벽이 있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요리 기술과 지식을 얻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200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음식 시연회를 하고, 여러 한국 음식 축제에 참가하는 등 한국의 자연 식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요리를 선보였다. 디자이너스 파티에서 발행하는 잡지 '푸드 아트'의 표지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2006년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양평군과 청담동에 '산당'이란 식당의 셰프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에는 강화도에 '호정'이란 식당을 오픈해 운영해 왔다.

특색이 확실한 셰프였던 만큼 방송가의 러브콜도 많았다. 2014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많은 게스트들을 만나 인생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스타들 사이 '임 셰프의 요리는 힐링받는 기분이 든다'는 입소문이 돌며 인기였다.

2020년 2월엔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정과 요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스크린에서도 모습을 비쳤다.

같은해 4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같은 해 9월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해 독특한 요리를 내놓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2020년 11월 론칭해 지난 4월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도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했다. 개그맨 강호동, 황제성과 북한산 산꼭대기집에서 여러 게스트들을 맞아 힐링 밥상을 차려냈다.
故 임지호 /사진 = 영화 '밥정' 스틸컷
故 임지호 /사진 = 영화 '밥정' 스틸컷
고인의 부음에 많은 연예 관계자들과 방송인들이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에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밥정'의 감독이자 하얀소엔터테인먼트의 박혜령 대표는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이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었다"고 애도했다.

방송을 통해 연을 맺었던 개그맨 강호동과 황제성, 배우 김수로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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