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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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가 '김정현 가스라이팅' 및 학교 폭력, 학력 위조 등 대형 논란 뒤 두 달 만에 근황을 알렸다. 잠수로 일관하던 서예지는 팬심에 기대어 복귀각(角)을 재는 듯하다.

서예지는 지난 11일 자신의 팬카페와 팬페이지 등에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일 거야"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불과 2개월 전 연예계를 쓸고 간 가스라이팅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해 줄줄이 이어진 학폭 의혹, 학력 위조 의혹 뒤 잠수를 탔던 서예지의 첫 근황이었다.

지난 4월 김정현과 서예지가 연애를 했고, 그 과정에서 김정현이 서예지에게 조종 당해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시간'(2018)에 피해를 끼쳤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배우의 연애는 사생활이지만, 작품을 망친 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었다.

당시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의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서예지와 김정현의 대화를 '가스라이팅'으로 봤다. 오은영 박사는 "여기서 가장 기본은 아주 지나친 지시와 명령이다. 이거에 대해서 지나치게 복종적이면서 끊임없이 보고를 한다.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신감, 의구심, 불신이 생겨 자신을 믿을 수 없어 가스라이팅 가해자에게 끊임없이 '잘하고 있어?' 계속 물어본다"며 "상대방에게 '잘했어' '하지마' 이러면서 상당히 복종을 요구하는데, 대신 판단해주는 것이 다 가스라이팅"이라고 정의했다.

서예지은 잠수를 선택했지만, 눈만 내놓고 흐름을 살폈다. 서예지는 논란 당시 주연작 '내일의 기억'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고, 출연 예정었던 OCN 드라마 '아일랜드'에서도 하차했다. 다만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틱톡 인기상 수상이 결정되자 출연 여부를 두고 간을 봤다. 최종적으로 불참을 알렸다.
서예지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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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에게 두 달의 시간은 휴식이었을까 고민의 시간이었을까 혹은 반성의 시간이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시간, 서예지의 결정은 팬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 신예로 주목받던 서예지는 저음의 목소리와 마른 몸, 우아한 분위기를 고수하다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그래서 혹자는 대체불가 여배우가 없다 혹은 30대 여성 배우의 기근에 아쉽다고 한다. 하지만 매력과 실력을 가진 배우들은 너무나도 많다. 거기다 인성을 갖춘 배우라면 더더욱. 대체 불가해 보이는 빈자리도 누군가에 의해 채워지기 마련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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