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왼쪽), 이진솔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왼쪽), 이진솔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 이진솔이 전 멤버 이현주 왕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팀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뒤 약 4개월 만이다. 두 사람 모두 데뷔 전인 2015년 연습생 시절의 어려움과 낯선 환경 등 감정에 호소하면서 '그런 적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나은은 11일 오후 에이프릴의 공식 팬카페에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며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나은은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다"며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내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습니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릴 이나은/ 사진=텐아시아DB
에이프릴 이나은/ 사진=텐아시아DB
이나은은 "이 일을 계기로 내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답은 내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다"고 복귀를 예고했다.

이진솔 역시 이나은과 비슷한 입장을 남겼다.
그룹 에이프릴의 이진솔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에이프릴의 이진솔 / 사진=텐아시아DB
이진솔은 연습생 생활을 언급하면서 이현주를 '탈퇴 멤버'라고 호칭했다. 그는 "2015년 2월 회사에 데뷔 확정 멤버처럼 들어와 익숙해질 시간 없이 연습에 매진하기 바빴다. 멤버가 확정되고 나서는 외부 외출과 휴가 없이 숙소와 연습실만 오가며 연습을 했었다"면서 "저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몇 개월 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팀 생활과 숙소 생활을 시작했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탈퇴 멤버(이현주)와는 유난히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다"고 했다.

이어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숙소에도 잘 오지 않아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탈퇴 멤버와 사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챙겨주었던 시간들은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다. .

이진솔은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진솔은 이현주에게 받은 생일 편지를 올리면서, '추억으로 간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의 에이프릴 탈퇴는 2016년 10월, 편지를 받은 달은 12월이다. 탈퇴 이후에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편지로 보인다.
그룹 에이프릴의 이진솔이 공개한 前 멤버 이현주의 편지
그룹 에이프릴의 이진솔이 공개한 前 멤버 이현주의 편지
편지에는 "진솔이한테 언니는 못난 언니일 수 있지만, 그래도 더 마음이 열린다면 언제든 좋아 언니는. 못난 언니라 미안하고 그래도 언니는 진솔이 많이 생각하고 있어. 그니까 힘들고 아파도 아자!"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지난 2월 말 에이프릴이 2016년 탈퇴한 멤버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현주의 지인과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와 B씨 등은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히며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의혹만 무성하던 지난 4월 이현주가 직접 입을 열었다. 이현주는 "(에이프릴의)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폭행과 욕설, 가족 모욕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