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계의 떠오른는 샛별' 천뚱
신선한 먹방으로 인기몰이
사진=유튜브채널 '천뚱TV'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채널 '천뚱TV'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미디언 홍현희의 시매부인 천뚱이 '먹방계의 떠오른는 샛별'이 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천뚱TV'를 개설했다. 9일 기준 구독자는 45만 1000명을 기록, 하루 새 5만명 이상이 또 늘었다. 일각에서는 '방송 찬스'가 아니냐는 의견이지만, 그의 신박한 먹방에 구독자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천뚱'은 '천안 뚱땡이'의 줄임말이다. 이는 홍현희의 시어머니이자, 천뚱의 장모님이 지어 준 별명이다.

천뚱은 지난해 11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홍현희의 시매부로 소개되며 첫 등장했다. 그는 홍현희와 함께 멍게를 껍질째 씹어 먹거나 방어, 비빔국수, 삼겹살, 라면 등 쉬지 않고 먹방쇼를 펼쳤다.

점점 '먹방'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지난 5월 홍현희와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또 한번 히트를 친다. 그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라며. 소떡소떡부터 돈가스, 호두과자까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홍현희의 다이어트마저 포기하게 만든 그의 먹방은 시청률에 한 몫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참시'를 발판삼아 유튜버로 전향한 천뚱. 그의 먹방에는 귓속에 전율을 선사하는 ASMR도 없고, 스텝도 없다. 그렇다고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유튜버로서 조금은 어설플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음식을 먹는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 그저 많이 먹는것에 치중해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먹방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음식을 본인이 먹을 만큼만 준비한다. 그리고는 천천히 음미하며 즐긴다. "맨밥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반찬 없이 맨밥만 퍼먹는 먹방을 선보였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맨밥을 먹고싶다는 느낌이 들게할 정도다.

천뚱의 먹방은 음식을 산처럼 쌓아놓고 게걸스럽게 먹는 방송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선사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딸 채민 양의 역할도 크다. 아빠가 주는 음식을 참새처럼 잘 받아먹는 깜찍한 모습이 훈훈한 재미를 더한다.

딸을 정성껏 케어하면서도 입가에 묻은 음식을 제대로 닦지 못하는 등 어설프기 짝이 없는 천뚱의 모습도 재미 포인트다.

'먹방'은 1인 가구의 직장인들이 홀로 식사할 때 주로 소비된다. '먹방'을 보며 함께 식사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 상대방의 식사 속도에 맞춰주는 건 기본 매너다. 천뚱의 먹방 영상이 새롭게 떠오르는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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