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故 유상철 추모
"지켜봐 주십시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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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강인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이강인은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인 유상철 감독님"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두 사람은 2007년 KBS N SPORTS 예능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감독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이강인은 "내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갖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다"며 "감독님은 내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준 감사한 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때의 나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줬다"며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 내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하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달라"고 알렸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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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50세.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최근까지 JTBC '뭉쳐야 찬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으나,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한국의 월드컵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울산 현대와 가시와 레이솔 등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뒤 2006년 울산에서 은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활약했으나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한편 이강인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이강인 인스타그램 전문이다.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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