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실내 흡연+마스크 미착용 논란
뉴에라 측 "니코틴 함유되지 않은 액상 담배"
마포구청 측 "민원 들어온 것 없다"
조사 뒤 사실 관계 확정 계획
트로트 가수 임영웅. /텐아시아DB
트로트 가수 임영웅. /텐아시아DB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실내 흡연이 단속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니코틴이 없는 액상 담배는 국민건강진흥법에서 금지하는 물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무관청인 마포구청 관계자는 6일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민원이 들어오는 대로 사실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니코틴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액상 담배를 실내에서 필 경우 남에게 피해는 줄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단속 대상은 아니다"라고 알렸다. 니코틴이 없는 액상 담배일 경우 국민건강증진법 위반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는 신고가 접수된 뒤 조사를 해봐야 확정되겠지만, 임영웅 측의 주장대로 무니코틴 액상담배라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단속 대상이 아니라는 주무관청에 해석이 나오면서 임영웅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비난이 과한 것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임영웅의 실내 흡연에 관한 민원이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들어올 경우, 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늘이나 내일 중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의 실내 흡연을 지자체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특별시 마포구청은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8항을 위반하여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임영웅에게 동법 제34조 3항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알렸다.

이후 임영웅의 법적 처벌을 원하는 여론과 후속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임영웅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임영웅의 매니지먼트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임영웅은 수년 전 연초를 끊은 이후 사용되어온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에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하여 사용해왔다"며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임영웅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팬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임영웅. /텐아시아DB
임영웅. /텐아시아DB
평소 바르고 착실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영웅. 그렇기에 이러한 논란은 이미지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과연 임영웅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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