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소속사와 엇박자 대처
"재밌는 나라"vs"반성중"
설득력 떨어진 사과문
래퍼 노엘(왼쪽)이 작성한 글/ 사진=텐아시아DB, 인스타그램
래퍼 노엘(왼쪽)이 작성한 글/ 사진=텐아시아DB, 인스타그램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시민 폭행 혐의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가운데, 이 소식을 전하는 노엘과 소속사의 극명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노엘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주 전에 검찰 송치됐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는데 내 앨범 발매 하루 전에 기사를 푼다? 참 재밌는 나라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노엘이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관련 보도가 쏟아진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엘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글리치드 컴퍼니는 29일 공식 입장을 내고 급한 불을 껐다. 소속사는 "물의를 일으켜 이유를 막론하고 소속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아티스트 또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엘의 불평과는 달리 바짝 엎드린 자세다. 소속사는 노엘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지만 앞선 그의 글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저 논란을 진압하기 위한 형식적인 사과문으로 보이는 이유다.
래퍼 노엘/ 사진=글린치드컴퍼니 제공
래퍼 노엘/ 사진=글린치드컴퍼니 제공
노엘은 지난 2월 26일 새벽 부산시 부산진구 일대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4일 노엘과 그의 지인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엘은 29일 오후 6시 예정대로 새 EP 앨범 '21’S/S'을 발매한다. 그는 발매를 앞둔 심정에 대해 "내일 나올 앨범은 인정, 흥행을 위해서가 아닌 제 2년 동안의 일을 함축적으로 묶어놓은 것"이라며 "평가나 피드백에 관해 열려있지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으며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성년자 신분에도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입건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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