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정재용, 박재진 엄수
김창열은 보이지 않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현배의 빈소./사진=서예진 기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현배의 빈소./사진=서예진 기자


45RPM 멤버이자 이하늘의 동생인 고 이현배가 영면에 들었다.

22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현배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례절차를 모두 비공개로 하길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현배의 가족, 45RPM 멤버 박재진, DJ DOC 정재용, 지누션 지누 등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했다.

이날 오전 발인장에 모인 유가족과 동료들은 이현배의 이름을 크개 부르며 흐느꼈다. 영정사진을 든 이하늘은 "현배 어떻게 보내냐"는 어머니에게 "엄마, 안보내면 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숙연한 분위기 속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족과 일부 지인들은 장지인 경기 광주 한남공원으로 향했다. 고 이현배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장지인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에 안치된다.
고 이현배의 발인식이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사진=서예진 기자
고 이현배의 발인식이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사진=서예진 기자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은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DJ DOC 정재용은 오열하며 몸도 가누지 못했고, 장례식장에 남은 한 동료는 이현배의 운구를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그곳을 향해 "현배야, 현배야 잘가"라고 소리치며 마지막까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운구차가 떠날때 까지 김창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사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이하늘이 이현배의 죽음에 김창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던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냈으며 '리기동', '즐거운 생활'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정식 앨범 활동은 2015년 12월 EP앨범 '레퍼토리'(PAPPERTORY)가 마지막이다.

앨범 활동 외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등을 통해 예능 활동을 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45RPM으로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JTBC '슈가맨 3'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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