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MBC '무한도전' 명장면 리뷰
우동 12초 먹방부터 공포 특집까지
"오랜만에 재밌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방송인 정준하가 MBC 예능 '무한도전'을 보며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에는 '준하 형이 직접 리뷰하는 무도 레전드 편..이건..귀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명장면을 보며 리뷰에 나섰다. 그는 뜨거운 우동을 12초 만에 먹었던 영상을 보며 "이게 17년 전인 것 같다. 저 때 진짜 엄청 뜨거웠다. 입천장이 다 데어서 감각이 없었다. 작가들이랑 PD도 눈이 커져서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말렸다. '60초안에 먹자고 한 거지, 굳이 12초 안에 먹자고 한 건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뭔가 먹는 쪽으로 하면 내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다. 그 덕에 내가 식신 캐릭터를 얻어서 예능 '식신원정대', '식신로드'를 하게 된 것"이라며 "한번은 일본에 가서 2.5kg의 만두를 한 시간 동안 먹었다. 음식이 목구멍까지 찬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미련의 끝판왕이었다. 진짜 왜 그랬을까 싶다"고 전했다.

정준하는 '하와 수, 전설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며 "이때가 '무한도전'이 없어질 뻔했던 타이밍이다. 시청률도 안 나오고 미래가 없었다. 근데 뉴질랜드에서 롤링 페이퍼 한 게 빵 터졌다. 그때부터 방송에서 멤버들의 케미와 관계를 좀 더 많이 실어주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멤버들에게 집중적으로 놀림을 받았던 영상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놀렸구나' 싶다. 기분 나쁠 때도 솔직히 있었다. 근데 이게 캐릭터가 되다 보니까 (그러려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때는 진짜 내가 뭐만 해도 다 재밌었다. 매주 목요일 녹화인데, 녹화가 재미없으면 주말부터 우울하다. 근데 어느 순간 '무한도전'이 내가 착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매일 내 특집인 것 같더라. 촬영 날이 그립고 막 기다려질 때였다"고 털어놓았다.

정준하는 '무한상사' 특집에서 정리해고를 당하는 영상을 보며 "이때 진짜 많이 울었다. 정말 '무한도전'에서 잘린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계속하면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 '무한도전'을 재방송으로도 잘 안 본다. 물론 가끔 이제 짤로 돌아다니는 건 이제 휴대폰으로 많이 보는데, 오랫동안 내 것만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보니까 재밌긴 하다"며 웃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된 예능으로, 수많은 짤과 명대사를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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