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가 때아닌 몰카 피해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불법 촬영이 의심됐던 상황은 악의적 편집으로 인한 오해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에스파의 팬들은 왜 짧은 영상만 가지고 몰카를 의심했을까요. 무조건 의심하고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몰카의 위험에 늘 노출된 걸그룹을 생각하면 팬들의 유난도 이해는 갑니다.

에스파의 몰카 의혹이 불거진 건 4월 14일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에스파의 화보 촬영 비하인드 영상이 유포됐는데요. 해당 영상에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상황극을 펼치는 멤버 카리나와 윈터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 뒤로 지나가는 한 남성 스태프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에스파의 화보촬영을 진행한 포토그래퍼. 그가 휴대폰 카메라를 켠 채 멤버들의 뒤로 지나갔고, 지나가면서 윈터의 신체를 찍었다는 주장이었죠.
[퇴근길뉴스] 에스파, 악의적 편집 움짤로 생긴 몰카 피해 의혹
하지만 풀영상을 확인해봤더니 트위터에서 퍼진 최초의 움짤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이었습니다. 풀영상에서는 포토그래퍼가 에스파 쪽으로 와서 모니터링을 하고, 다른 스태프들도 와서 모니터링을 합니다. 몰카 의심을 했던 장면은 다른 스태프들의 장면을 합친 움짤이었던 거죠.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오해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불쾌하거나 오해할 상황은 없었다. 명백한 오해이므로 걱정해준 팬들도 더이상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해는 풀렸지만 해당 포토그래퍼를 향한 악플 쏟아졌습니다. 그는 불명예스러운 추문으로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됐고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죠. 결국 그는 악플러를 고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악의적인 편집을 한 최초 유포자와 확인되지 않은 짤을 보고 악플을 단 악플러는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악플러가 아니라 에스파의 팬들은 이러한 상황을 진심으로 걱정했습니다. 걸그룹은 몰카의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인데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짧은 의상 때문에 늘 아래에서 찍히는 사진을 신경써야하고, 팬사인회나 이벤트 중에도 늘 경계합니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팬사인회에서 안경 몰카를 쓴 남성을 잡기도 했죠. 이 남성은 자신의 도촬 의도가 들키자 도망쳤고 그가 썼던 안경은 불법 촬영의 의도가 맞았습니다.

이러한 전적이 있으니 에스파의 팬들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진짜 몰카 사건도 있었지만 각도상의 문제로 누명을 쓴 사건도 여럿 있었죠.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신촌 물총축제에 나갔다가 애매하게 찍힌 영상 때문에 사회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해당 사회자는 수지를 부축했을 뿐이지만 각도의 문제로 오해가 생겨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죠.

내 가수를 아끼려는 마음은 너무 좋습니다. 가수들 역시 지켜주려는 팬이 있기에 마음이 든든하겠죠.

불법촬영이나 성추행과 같은 문제는 민감하게 대응해야할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영상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함이 옳겠죠.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