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롱, 미성년자 음주 인정
"학폭은 결백하다"
A씨 "소름이 끼쳤다"
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 /텐아시아DB
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 /텐아시아DB


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이 미성년자 당시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학폭(학교 폭력) 만큼은 결백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박초롱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초롱은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 결단코 김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 증언들과 김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어제 저녁, 박초롱의 입장문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이렇게 녹취내용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는데,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를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나 역시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 통화 내용은 그냥 어릴 적 다툼에 대한 사과가 전혀 아니라 본인이 폭행을 했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이게 그냥 다툼에 대한 사과라고? 본인 입으로 '대화로 얘기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내가 녹음을 못 했을 거라 생각하고 계속 대응을 하는데, 법정에서 밝히려던 증거 중 하나인 첫 번째 녹취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박초롱. /텐아시아DB
박초롱. /텐아시아DB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박초롱은 A씨를 폭행한 이유에 관해 "내가 그때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미안해. 진심으로", "대화로 했어야 했는데", "화가 났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지금 나는 박초롱과 소속사의 잘못된 대응으로 2차 가해를 받았다. 박초롱에겐 많은 팬이 있지만, 일반인인 나는 박초롱 팬들에게 엄청난 악플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억울함에 하던 일도 그만뒀고 일상이 다 무너졌다. 10년 전 폭행 가해도 모자라 이제는 2차, 3차, 4차 가해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학교도 서로 달랐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청주 사창동의 어느 길거리에서 골목에 끌려가 박초롱의 무리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주장에 따르면 A씨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초롱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박초롱은 못마땅한 얼굴로 째려봤고, 잠시 후 뒤쫓아온 박초롱의 친구가 A씨를 붙잡은 후 골목길로 끌고 갔다. 그곳에서 박초롱은 다짜고짜 A씨의 뺨을 내리쳤다. 이유는 "지나가면서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는 것이었다.

A씨는 "박초롱이 싸대기를 세게 때리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서 피멍이 들었다"면서 "여기저기 친구들이 머리를 한 움큼 뜯기도 했고 마구잡이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도 협박을 해왔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우리 또한 증거 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알렸다. 다음은 박초롱과 A씨의 통화 녹취록 내용 전문이다.A씨 : 여보세요.

박초롱 : 아 XX아, 통화 가능해?

A씨 : 응.

박초롱 : 아, 내가 DM을 원래 안 봐가지고, 잘. 늦게 봤어. 그래서 연락을 늦게 했어.

A씨 : 응... 너 옛날에 충대에서 친구들하고 나 때린 거 기억하지?

박초롱 : 응. 근데 XX아. 그걸 떠나서 어쨌든 내가 뭐 그런 일이 있었던 거에 대해서는 너한테 사과를 했어야 됐는데 뭐 못했던 거는 미안하고. 근데 그날에 너의 DM을 보고 나도 좀 놀랐던 게. 일단 뭐 내가 뭐 이유 없이 너를 막 그렇게 한 건 아니었거든.

A씨 : 알아. 근데

박초롱 : 물론 이유가, 아, 그러니까 이유가 있든 없든 그건 잘못된 건 맞아, 내가 그렇게 했으면 안 됐었고. 뭐 네가 얘기했듯이 어리다고 변명을 할 것도 아니고.

A씨 :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게 있었어? 너한테 왜 맞은 거야? 나는 너를 욕한 적도 없어.

박초롱 : 근데 이거는 이제 그때서, 그때 가서 내가 너한테 얘기를 했었어야 됐었던 문제였는데. 네가 DM을 보낸 것처럼 오해가 있었어. 근데 그거를 내가 어쨌든 그 자리에서 너한테 얘기를 해서 풀고 했었어야 됐는데 나도 그때 좀 화가 났던 상황이었고.

A씨 : 아니. 근데 그게 뭣 때문에? 말 해봐. 뭣 때문에? 네가 나한테 왜 화가 난 건데?

박초롱 : 네가 그 DM 보낸 것처럼 내가 그때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잖아.

A씨 : 응, 그래. 근데 걔가 나랑 만났었잖아. 근데 그것 때문에 네가 약간 그런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당시에 내가 기억하기로는 네 친구가 "초롱이가 너 그냥 너 때려야겠대" 하고 나 데려가서 그날 맞았는데. 그때 당시에 네가 일단 나를 싸대기를 때리고 옆에서 막 발로 정강이 차서 그날 내가 피멍이 들어가지고, 정강이에. 학교에 치마를 입고 다녔었을 때라서 내 짝꿍도 그거 그 일을 기억하고 있고, 아직도. 그때 당시에 애들이 많았었잖아. 그래서 내가, 그때 솔직히 너는 지금 그거를 생각하면 네가 나였다면 그런 충격이 되게 오래 갈 거라고 생각을 안 해? 넌 그럼 그냥 잊어버려?

박초롱 : 아니, 못 잊을 것 같아.

A씨 : 네가, 지금 우리가 되게 많이 컸잖아. 우리가 이제 30대잖아. 근데 네가 나중에 결혼해서 네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을 하면 너는 정말 아무렇지 않겠어?

박초롱 : 아니지.

A씨 : 근데 너는 내가 그렇게 고통 받고 살았다는 거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 그래서 나는 그냥 너를 "아, 나는 솔직히 너네 에이핑크가 나오면 그냥 안 보면 되겠다" 하고. 너네가 나오면 그냥 TV를 끄고 그냥 그렇게 살았었어. 근데 나이를 먹으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내가 피해자인데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더라고.

박초롱 : 미안해, XX아. 진심으로.

A씨 : 근데

박초롱 : 그러니까 나도 그냥 일단 그때의 상황에서는 나도 당연히 그러면 안 됐었던 거였었고. 어쨌든 내가 어떤 오해든 오해가 있든 없든 대화로 얘기를 했었어야 됐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그냥 좀 많이 좀 화가 났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A씨 : 그래 어렸으니까. 그리고 너는 그때 술을 먹었던 상태였고. 네가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네가 만약에 연예인을 데뷔 할 거고 계속 TV에나올 거면 나한테 사과를 했어야지. 안 그래? 나는 계속 그 고통 속에서 사는데?

박초롱 : 나도 솔직히 말해서 급하게 오디션 보고 올라와서 막 정신 없이 나도 되게,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이게 후다닥 진행이 되다 보니까 그거 하나하나 다 챙기지 못했던 건 맞는 것 같아.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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