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문나이트 재오픈" 거짓말
"용산구청서 임대료 다 내준다고"
김송 "설마 했다. 이 나라가 그럴리가"
가수 강원래/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의 만우절 거짓말에 아내 김송이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다.

강원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쁜 소식이다. 용산구청에서 연락이 와서 코로나로 인해 영업 못했던 기간 동안의 밀린 임대료를 다 내준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리하여 멤버들 다시 모아 문나이트 재오픈하려고 한다"며 "보증금, 권리금, 임대료 다 해결됐다"고 적었다. 하지만 '만우절', '4월 1일'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거짓말임을 알렸다.

'문나이트'는 강원래가 운영하던 펍 스타일의 술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운영을 중단하다 최근 철거를 결정했다.

이를 본 김송은 "설마 했다"며 "이 나라가 그러할 리가 있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강원래가 지난 1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엔 아내 김송이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가수 강원래(왼쪽)와 김송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왼쪽)와 김송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당시 강원래는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하는 세계 1등의 문화선진국이 됐는데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현재 방역대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꼴등인 것 같다"며 "다들 힘든데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월세만 하루 50만 원, 월 1500, 연 1억 8천 손해 봤다. 더이상 어떻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후 현 정권을 지지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커지자 강원래는 하루 만에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강원래는 결국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주점 '문나이트' 폐업 소식을 전했다. 그는 "1년 넘게 마음 고생하다 결국 문닫고, '문나이트' 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 이름 자체를 포기한다"며 "권리금은 포기했고 보증금 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