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에라프로젝트
사진제공=뉴에라프로젝트


임영웅이 임영웅했다!

가수 임영웅이 음악방송에서 2관왕을 거머쥐며 트로트계에서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임영웅의 음악방송 1위는 K팝 아이돌 그룹 위주의 음악방송에서 트로트 장르가 1위를 차지하는 게 이례적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임영웅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롤린' 역주행으로 가장 핫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제친 결과였다. 임영웅의 음악방송 1위는 지난 20일 MBC '쇼! 음악중심'에 이은 두 번째. '쇼! 음악중심'에서는 로제와 아이유를 꺾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7년 KBS '뮤직뱅크'에서 강진이 '땡벌'로 1위에 오른 이래 14년 만이다.
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모두가 앞다투어 임영웅의 1위를 '역사적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특별한 계기나 홍보 없이 오로지 노래 자체의 힘과 팬덤으로 얻은 결과이기 때문, 강진의 '땡벌'은 2005년 발매 당시 별다른 호응이 없었다가 2007년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불러 역주행에 성공한 케이스다. 반면에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발표 직후 바로 1위에 올랐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건 장윤정의 '어머나'였습니다. '어머나'는 '음악중심'의 전신인 '음악캠프'에서 2005년 1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장윤정의 1위도 김수희의 '애모' 이후 12년만이라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임영웅이 장윤정 이후 16년 만에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록을 썼다.



음악방송 순위가 음원을 중심으로 재편된 뒤 트로트는 사실상 음악방송에서 배제됐다. 유튜브 조회수, 소셜미디어, 음반 점수까지 반영되자 트로트는 순위 진입이 더 힘들어졌다. 여기에 실시간 문자 투표까지 더해지니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임영웅은 판을 뒤집어놨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가온차트의 디지털, 다운로드, BGM, 벨소리, 컬러링 등 5개 차트를 휩쓸었다. 음악방송에서도 유튜브 조회수는 물론 실시간 투표에서도 아이돌 팬덤을 거뜬히 넘으면서 놀려운 화력을 자랑했다.

장르의 벽을 허물며 음악방송의 판을 흔들고 있는 임영웅. 그가 계속 해서 어떤 기록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