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순이'는 50%일 뿐"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비겁하게 숨지 않을 것"
승희(왼쪽)와 탱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승희(왼쪽)와 탱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오마이걸 승희를 디스했다고 알려진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본명 안진웅)가 2차 폭로를 예고했다.

탱크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탱크의 순이 댓글 읽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탱크는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의 악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거 처음 해보는데 재밌다. 벌써부터 설렌다"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 노래 '순이' 댓글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그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거지'라는 글이 있는데 잘못된 말이다. 제가 사는 집 2억 5백 전세 내고 살고 있다"며 자신의 집을 보여줬다.

이어 문제의 곡에 대해 "제가 초등학교때 읽었던 필독도서 '순이'의 독후감이다. (승희와) 나를 왜 엮는지 모르겠다"며 특정 인물에 대한 디스곡이란 것을 발뺌했다.

탱크는 또 '좋아요' 수가 '싫어요' 보다 많은 것을 언급하며 "진실이 조작을 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무런 아이돌과 관계가 없다"며 "난 개인적으로 그 팀을 정말 좋아한다. 노래 완벽하다.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연예인을 하지 말라'는 댓글에는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탱크의 말에) 신빙성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그동안 사귄 남자친구를 다 알겠나'라는 반응 대해선 "일리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승희 지금 남친 있는 거야?'라는 물음에는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그냥 독후감"이라고 둘러댔다.

이후 탱크는 특정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탱크는 해당 영상을 올린 뒤 '한순간의 실수가 크게 만들었지. 좋게 끝내주시려고 했다는데 생각 짧은 어린 친구들이 일을 크게 만들었어'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을 고정시켰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경고해 왔었다.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그랬더니 자꾸 몰려와 테러를 하더라. 안타깝게도 나는 툭하면 신념 없이 사과하는 연예인들이나, 틱하면 공황장애 왔다고 비겁하게 회사 뒤에 숨는 사람이 아니다. 저런 독후감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는 또 "저 독후감은 소설의 50%만을 썼을 뿐"이라며 "나머지 50%는 컴백 때에 쓰려고 남겨두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2차 디스곡을 예고했다.
승희에 대한 2차 디스를 예고한 탱크/ 사진=유튜브 캡처
승희에 대한 2차 디스를 예고한 탱크/ 사진=유튜브 캡처
탱크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이'를 공개했다. 이 곡은 한 걸그룹 멤버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영상에는 승희의 얼굴만 가린 사진을 삽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곡에서 탱크는 한 걸그룹 멤버가 TV 속 이미지와 달리 남성 편력이 있고,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한다며 "팬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며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탱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향한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서 제 안티팬 오픈톡이 만들어졌다. 오셔서 스트레스 풀고 가라"며 비난에 맞섰다.

앞서 탱크는 가수 길이 매니저 폭행 및 언어 폭력, 프로듀서 노동 착취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해 고소를 당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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