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직원 작가, '놀면 뭐하니' 저작물 도용 지적
"공식적 문제 제기할 것"
 '놀면 뭐하니' 포스터./사진제공=MBC
'놀면 뭐하니' 포스터./사진제공=MBC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이미지를 원작자의 허락 없이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원본의 작가인 윤직원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구독자분들의 제보로 저작물 도용 사실을 알게 됐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제 이미지를 사용하였음은 물론이고, 출처 표기도 잘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루리웹'에서 제 그림을 발견하셨다 하더라도 출처를 이렇게 표기해선 안 된다. 플래폼에서 이미지를 발견하셨다면 원작자를 어떻게든 검색하여 연락을 취하셨어야 한다. 저도 같은 방송업계 종사자이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업무 처리다. 주말이 지나는 대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위드 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주린이들을 만나 주식 투자를 언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윤직원 씨의 이미지가 사용됐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이하 윤직원 작가 인스타그램에 전문
구독자분들의 제보로 저작물 도용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제 그림을 허가 없이 사용하셨네요. 제 그림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 비영리적 목적의 개인 사용은 허락하고 있지만, 상업적 용도의 무단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
<놀면뭐하니?>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제 이미지를 사용하였음은 물론이고, 출처 표기도 잘못한 상황입니다. 저는 '루리웹'이라는 사이트에 제 그림을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 그림은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만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놀면뭐하니?> 제작진이 '루리웹'에서 제 그림을 발견하셨다 하더라도 출처를 이렇게 표기해선 안 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콘텐츠가 머무는 정거장이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저작권자가 아닙니다. 플래폼에서 이미지를 발견하셨다면 원작자를 어떻게든 검색하여 연락을 취하셨어야 합니다. 저도 같은 방송업계 종사자이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업무 처리네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구독자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주말이 지나는 대로 MBC <놀면뭐하니?>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다시 즐거운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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