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유튜브 '새롭게 하소서' 출연
계부 향한 트라우마 고백
"남동생 발로 밟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게하소서CBS'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게하소서CBS'
가수 이수영이 과거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는 이수영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이수영은 "10살 때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이로 인해 엄마가 27살의 나이에 혼자가 됐다"며 "중간에 엄마가 잠깐 재혼을 했다. 젊고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다 보니까 식구를 먹여 살릴 힘이 없었다. 겨우 이끌어오던 중 재혼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나쁜 계부의 전형을 취하는 분이었다. 가정사로 인해 너무 힘들었지만, 밖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편부모에 계부가 있다는 사실을 친한 친구 말고는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사건이 있다. 엄마는 내가 착한 딸이자, 동생을 잘 이끄는 좋은 맏이가 되기를 늘 원했다. 그때는 내가 계부에게도 잘 보여야 엄마가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느 날 계부가 공부를 시킨다고 전지에 영어를 쓰고 문법을 알려줬다. 나는 첫째고 공부도 곧잘 했기 때문에 견뎠다. 근데 막냇동생은 나이가 어려서 잘 못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계부가 남동생을 발로 밟고 있더라. 그때는 나도 고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아서 힘이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항하면 엄마가 힘들진 않을까, 내가 남동생을 보호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싶었다"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울다가 소변을 보고 쓰려졌다.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서 힘들었던 시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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