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맹달, 향년 69세 별세
절친 주성치 등 추모
국내 스타들도 애도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홍콩 유명 영화배우 오맹달(吳孟達)이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28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오맹달은 27일 오후 5시 16분께 간암 투병 중에 사망했다.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은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맹달은 1991년 홍콩영화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인기 배우다. 최근작은 2019년 개봉한 중국 영화 '유랑지구'다. 유쾌하고 친근한 캐릭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였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별명이었던 '다수(達叔·맹달 아저씨) '다거(達哥·맹달 형)' 등으로 부르며 추모하고 있다.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1952년 중국 샤먼에서 태어난 오맹달은 어릴 때 가족들과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는 1973년 홍콩 방송국 TVB에서 주윤발(周潤發), 임달화(任達華) 등과 함께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겸 감독 주성치(周星馳)의 '단짝'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오맹달과 주성치는 영화 '도성', '희극지왕', '소림축구',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등에 함께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주성치는 "오맹달의 병세를 지켜보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면서 "오랜기간 콤비이자 친구였다.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애도했다.

'천장지구'에서 호흡을 맞춘 유덕화는 "그곳에서는 아프지도 않고 걱정도 없길 바란다"고 했고, 대만배우 임지령은 "그는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홍콩 영화배우 오맹달/ 사진=인스타그램
국내 스타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래퍼 최자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맹달의 사진과 함께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배우 김지훈도 고인의 사진과 함께 "최근 접한 가장 슬픈 뉴스"라며 "너무나 안타깝다"고 추모글을 게재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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