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배우부터 가수까지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한 활동
H.O.T 버금가는 인기, 최창민 팬레터 출간까지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사진=SBS '불타는 청춘' 영상 캡처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사진=SBS '불타는 청춘' 영상 캡처
최창민이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최창민은 1997년 터보 백댄서로 주목받았고, 이후 원조 '만찢남'으로 패션 잡지 모델로 활약했다. 김민희, 김효진, 신민아 등 패션 잡지 모델로 시작해 스타로 성장한 이들과 동시대에 함께 활동하면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 팬레터를 모아 정식 출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후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에 송혜교, 조여정, 김승현 등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같은 해 '영웅'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영웅'에 이어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짱'까지 연이어 1위 후보에 올리면서 H.O.T, 젝스키스, S.E.S 등 당시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후 2집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 3집 '텔 미 와이'(Tell Me Why)까지 연이어 발표했지만 소속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최창민은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에 대해 "원래 있던 회사에서 앨범을 하나 더 내자고 했서 갔는데, 투자금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3년 동안 혼자 일용직을 하며 갚았다"며 "제가 인감도장을 맡겨 놓았고, 제 이름으로 사인이 돼 있어서 그걸 해결하는데만 3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빚의 규모에 대해 최창민은 "2~3억 원 정도 됐던 거 같다"며 "다 못 갚았고, 급히 갚아야 할 돈만 갚았다"며 "하루도 안 쉬고 건물을 올렸다"면서 공사 현장을 다니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후 최창민은 2006년 영화 '강적'에 출연하며 다시 활동하는 듯 하다가 연예계 활동이 뜸해졌고, 이후 이름을 최제우로 개명하고 명리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최창민은 "영화배우로 활동을 재개했는데 잘 안되기도 하고 제작이 엎어지기도 했다"며 "일이 계속해서 잘 안 풀렸다. 최제우라고 개명한 것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명리학을 공부하기 이전에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창민은 "친구 어머니가 알아보신 곳에 친구와 함께 사주를 보러 갔는데, '20대에 죽었어야 했는데 왜 아직도 살아있지? 왜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다"며 "실제로 20대 때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본 적도 있어서 그 순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리학을 공부하면 내 인생을 알 수 있냐'고 물었고, '원래 제자를 받진 않지만 너는 가르쳐 볼 만 하겠다'고 하셔서 명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창민은 명리학에 대해 "공부 자체는 재미가 없지만 간절했다"며 "이게 아니면 누구도 내게 인생을 알려주지 않을 거 같았다"고 공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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