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미성년자 성매매 사기 혐의 '수감'

조나단, 유튜버·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
형 라비 범죄 소식에 SNS 테러
욤비 조나단/사진=조나단 유튜브 채널
욤비 조나단/사진=조나단 유튜브 채널
'콩고 왕자'로 불리던 욤비 라비가 성매매 사기로 수감 중이라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동생 욤비 조나단까지 불똥이 튀었다.

7일 방송인이자 유튜버로 활약 중인 조나단의 SNS와 유튜브 채널 댓글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형 라비의 범죄 소식이 알려진 후 "형이 감방 갔는데 모른척 방송을 했냐"는 사람들과 "연좌제라고 져야 하는 거냐"면서 반박하는 사람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조나단과 형 라비는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출신이다. 아버지 욤비 토나가 콩고내전을 피해 2002년 한국에 왔고, 6년 동안 고생 끝에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아 합법적 체류가 가능해졌다. 라비, 조나단 형제도 2008년 한국에 왔다.

라비, 조나단의 아버지인 욤비 토나가 콩고 부족국가 왕족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콩고 왕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욤비 가족/사진=KBS '인간극장' 유튜브 영상 캡처
욤비 가족/사진=KBS '인간극장'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이들 가족은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고, 유창한 한국어 솜씨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또한 각종 난민구호단체, 인권운동단체 NGO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인이 된 조나단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 대학 생활을 하면서 유튜버로 활동 영역을 넓힌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구독자 수는 23만5000명 정도다.

하지만 '콩고 왕자'로 불리던 라비가 범죄에 연루되면서 조나단까지 불똥이 튀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방송인 라비는 지난해 5월 15일 채팅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매매 사기 범죄 행각으로 특수 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 천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욤비 라비/사진=MBN 뉴스 캡처
욤비 라비/사진=MBN 뉴스 캡처
라비의 범죄 행각은 2019년 이뤄졌다. 임모 씨, 이모 씨 등 일당과 조건 만남 채팅 앱을 이용해 사기 범행을 계획했고, 남성들로 하여금 미성년자 여학생을 성매매 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고,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한 후 폭행, 협박을 하는 등 범죄 행각을 했고 7회에 걸쳐 2000만 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판부는 "범행이 여러차례 이뤄졌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도 매우 중하다"며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라비의 범죄 행각으로 강제 추방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라비는 현재 합법체류자 신분이지만, 난민인정자의 경우 통상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 연장을 받아야 한다. 체류자격 연장 심사에서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추방될 수도 있다.

법무부는 라비의 형 집행이 종료된 후 강제 추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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