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황규림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정종철 황규림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옥주부' 정종철이 아내 황규림에게 '나쁜 남편' 이었다며 반성했다.

6일 정종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머릿속에 아내의 자리도 아빠의 자리도 없을 때가 있었다"며 "이제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땐 저도 빠삐(황규림)도 결혼생활 자체가 힘들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정종철은 이어 "결혼선배들도 자신의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곤 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편지와 고백으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고, 분명한 건 내가 힘들면 아내가 힘들고 내가 행복하면 아내가 행복해진 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한 것이 바로 '함께 있기' 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모르는 것이 많다. 함께 한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거기서 얻은 것이 공감이었다.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철 /사진=인스타그램
정종철 /사진=인스타그램
또 정종철은 "살림을 시작하니 더 많은 이야기와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기서 얻은 것은 살림은 끝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내와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관계 회복의 기회였다"고 귀띔했다.

정종철은 "살림을 좋아하는 남자다. 이유는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종철 아내 황규림은 과거 한 방송에서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까지 작성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종철은 "죽는 날까지 못 잊을 것"이라며 "그 때는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 때문에 내가 안바뀌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종철은 취미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아내와 함께 살림을 도맡아 '옥주부'로 변신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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