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유나, FNC와 전속계약 해지
SNS 통해 심경 토로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그룹 AOA의 유나. /텐아시아DB
그룹 AOA의 유나. /텐아시아DB
그룹 AOA의 유나가 FNC엔터테인먼트와 작별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유나는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과 함께 손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오늘부로 10년간 함께했던 FNC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고, 보고 싶기도 하고,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고맙다"면서 "나의 20대는 나를 사랑해 주는 많은 분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때도 있었을 만큼 정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냥 노래가 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어서 뭐든 열심히 했다. 뭘 해도 예쁘다, 멋있다, 말해준 팬 여러분 덕분에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보려 한다. 하고 싶었던 것들도 도전해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더 성장하는 유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유나 인스타그램
/사진=유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접한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고생했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고 위로했다. 베리굿의 서율은 "너무너무 고생 많았어. 제일 옆에서 지켜봤지만 언니는 그 누구보다 잘 해내 왔어. 사랑해요 서유나"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서유나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되어 안내드린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상호 간의 원만한 상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지난 8년간 당사 소속 가수이자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한 서유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서유나의 새 출발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나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해 '짧은 치마', '심쿵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유정을 비롯해 민아, 초아가 팀을 떠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해 7월 민아가 과거 AOA로 활동할 당시 멤버 지민에게 11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민이 공식 사과를 하고 팀 탈퇴를 선언했다.

유나의 전속계약 종료로 인해 현재 그룹에는 설현, 혜정, 찬미만 남게 됐다. 과연 AOA가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다음은 유나 인스타그램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유나예요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을 팬 여러분께
직접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오늘부로 10년간 함께 했던
FNC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고 보고 싶기도 하고....
무슨 말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고마워요.

저의 20대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때도 있었을 만큼
정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냥 노래가 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어서
뭐든 열심히 했고
뭘 해도 예쁘다 멋있다 말해 준 팬 여러분 덕에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보려고 해요.
하고 싶었던 것들도 도전해보고
저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팬들, 멤버들 고마워요.
더 성장하는 유나가 될게요

새해에는 모두에게 더 행복한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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