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이수만·봉준호·이미경, 엔터 리더 500인 선정
방탄소년단 세계적 성공 이끈 방시혁
3년 연속 선정된 이수만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의 봉준호
"이미경 부회장, 41억 달러 규모 엔터 제국 소유" 평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봉준호 감독,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올랐다. / 사진=텐아시아DB,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J그룹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봉준호 감독,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올랐다. / 사진=텐아시아DB,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J그룹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K팝 산업의 토대를 닦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그리고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올랐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을 발표했다. 버라이어티는 2017년부터 매년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보이 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당신은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을 이끈 방 의장의 성과를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방 의장이 음악 제작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술 기반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개발하고, 게임 회사 수퍼브와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레이블을 인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올 상반기 한국의 앨범 판매 순위 100위 내 판매량의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었고, 지난 10월 기업 공개 때는 기업 가치 8조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는 4년 연속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이 프로듀서에 대해 "현대 K팝의 개척자로서 여전히 강력하며, SM 유니버스(Universe)의 확장을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동방신기, 엑소 등 다수의 그룹을 범아시아적으로 성공시켰음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면서 "최근 K팝 어벤저스로 불리는 연합팀 슈퍼엠을 프로듀싱하며 K팝의 아버지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조명했다.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영화계에서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이 리스트에 선정됐다. 봉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100년 역사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비영어 영화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작품상 외에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점도 분명히 했다.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방송 캡처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방송 캡처
이미경 CJ 부회장은 올해 처음 이 명단에 올랐다. 버라이어티는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이 부회장을 소개하면서 "영화 '기생충'을 프로듀싱하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KCON)으로 K팝을 미국에 알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와 음악,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밖에 국내 인사로는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버라이어티 500인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오 위원장이 독립영화와 독립극장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주목했다. 이외에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영화 '테넷'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팀쿡 애플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