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 지난 17일 49재 맞아
장효인부터 알리·이윤지까지
SNS 통해 그리움 가득한 심경글 게재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고(故) 박지선이 지난 17일 49재를 맞았다. 이에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효인부터 알리, 이윤지까지 각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표하며 지극한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장효인 인스타그램
/사진=장효인 인스타그램
장효인은 "어제 꿈에서 우리 진짜 재밌게 놀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진 속처럼 생생해서 웃음이 나왔다. '지돌아' 하고 부르면 대답해줄 거 같다. 전화하면 '언니 보고 싶어' 할 거 같다"면서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잠이 안 온다. 빨리 자야 우리 동생 보러 가는데 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벌써 49재다. 멈춘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아직도 많이 보고 싶다. 마이 지돌.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사진=알리 인스타그램
/사진=알리 인스타그램
알리는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를 언급하며 박지선을 애도했다. 그는 "너를 끝으로 펭수 이모티콘을 살 수가 없네. 볼 때마다 네 생각에 더 살 수가 없네. 사람들한테 보내긴 보내는데 더 살 수가 없네. 너랑 연락이 닿을 것 같아 살 수가 없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인용해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 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 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며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지선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펭수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화보부터 명함까지 다양한 굿즈를 소장하며 남다른 애정을 공개했다.
/사진=이윤지 인스타그램
/사진=이윤지 인스타그램
박지선과는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한 배우 이윤지도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난 언제나 혼술이다. 너의 웃고 있는 사진들을 피해 클릭을 외면했건만 어쩌다 마주친 너의 얼굴은 제길, 너무나 그대로다"라면서 "어차피 넌 술 안 하니, 나 오늘 홀로 좀 마신다. 먼저 자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윤지는 늦은 밤 홀로 술을 마시며 박지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달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고려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박지선 모녀는 지난달 5일 서울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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