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책 커버 표절 의혹 해명
"송민호 앨범 발매 전부터 진행"
디자이너 "스윙스가 얻을 게 없는데?"
래퍼 스윙스(왼쪽), 송민호/ 사진=텐아시아DB
래퍼 스윙스(왼쪽), 송민호/ 사진=텐아시아DB
래퍼 스윙스가 자신의 책 표지 디자인이 가수 송민호의 앨범 커버와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게재해 직접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공개된 영상 속 스윙스는 "2주 전에 발매된 송민호의 앨범 커버와 관련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영상을 찍는다"며 "그의 앨범 커버와 나의 책이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데 난 결백하다"며 "이 영상에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출판사 데이터를 첨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가끔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나는 운이 안 좋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스윙스는 "이 책은 나의 생일인 10월 전부터 준비해왔고, 데이터를 보면 우리는 9월부터 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송민호는 나와 좋은 관계고, 존경하는 친구"라며 "불편한 상황이지만 이번 일은 우연의 일치"라고 강조했다.
래퍼 스윙스(왼쪽)와 그가 발간한 책 'HEAT'/ 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래퍼 스윙스(왼쪽)와 그가 발간한 책 'HEAT'/ 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스윙스 책 표지를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주장이 담겼다. 디자이너는 "'HEAT'(스윙스 책)와 주황색 배경, 심플한 느낌의 표지는 기획 단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며 "주황색은 강렬하고 열정적이지만 빨간색보다 덜 직접적이고 세련된 색이라 책 방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인쇄소에 모든 파일을 넘기고, 6일 인쇄 감리를 볼 때까지 송민호의 앨범을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봤어도 디자인 수정 없이 이 일정 그대로 책이 나왔을 거다. '쇼미더머니' 관련해 작가님(스윙스)이 이슈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타이밍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타이밍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는 "스스로 '숨만 쉬어도 욕먹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래퍼가 2년 동안 준비한 책의 표지인데 너무나 유명한 가수 송민호의 커버를 따라해 얻을 것이 있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스윙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HEAT'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공개된 책 표지가 지난달 30일 발매된 송민호의 솔로앨범 'TAKE' 앨범 커버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스윙스는 현재 Mnet '쇼미더머니9'에 출연 중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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