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 지난 2일 모친과 숨진 채 발견
경찰, 유족 의사 존중해 부검 않기로
"외부침입 흔적 없고 모친 유서성 메모 발견"
故 박지선과 그의 모친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박지선과 그의 모친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이 모친과 함께 숨진 개그우먼 박지선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망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선은 전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박지선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그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박지선이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은 박지선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5일 오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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