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트로트가수 최초로 '100만 유튜버' 기록
약 500개의 콘텐츠, 조회수는 4억 건 돌파
"간절했던 마음처럼 초심 잃지 않겠다"
꾸준한 구독자 증가로 '롱런 스타' 증명
가수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임영웅 (IM HERO). 가수 임영웅의 영어 이름이자, 공식 유튜브 채널명이다. 이름 따라간다더니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K트롯의 영웅'이 됐다. 데뷔인 2016년부터 꾸준히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셀프 홍보를 이어왔던 임영웅. 4년 전부터 시작된 그의 흔적을 따라가니 성실함과 열정뿐이다.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연 후 단숨에 스타가 됐고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유튜버가 된 듯 보이지만, 임영웅은 아주 오래전부터 착실하게 '트롯 히어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임영웅은 지난 21일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를 인증하는 골드 버튼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3월 '미스터트롯' 종영 후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실버 버튼을 받은 이후 약 7개월 만의 기록이다.

임영웅은 직접 손편지를 게재하고 "가수로서 사랑받는 것도 꿈만 같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유튜브 구독자 100만이라니 이 또한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100만 구독자라는 영광. 늘 처음의 간절했던 마음처럼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임영웅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임영웅 유튜브 채널 캡처
전문 유튜버가 아니라 연예인이 100만 유튜버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처럼 글로벌 아이돌이 돼야 수천 만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가수 아이유(441만)나 엑소의 백현(307만)처럼 막강한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어야 수백 만의 구독자를 보유할 수 있다. 때문에 임영웅이 100만 유튜버가 됐다는 것은 임영웅이 지닌 파급력이 더욱 거세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구독자가 꾸준히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은 10만 구독자 돌파 후 4월에 50만, 5월에 60만, 7월에 80만, 9월에는 90만 명을 돌파했다. 매 달 약 10만 명의 팬이 유입됐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니라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낸다. 종합해보면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으로 뜬 반짝 스타가 아니라 롱런 스타임을 증명한 게 된다.

이쯤 되니 임영웅 채널의 영상이 궁금해진다. 임영웅의 유튜브엔 어떤 콘텐츠가 있기에 많은 팬들이 그를 구독할까. 임영웅 채널에는 약 500개의 영상이 있다. 임영웅이 채널 개설 후 가장 먼저 올린 콘텐츠는 그의 데뷔곡인 '미워요'와 '소나기'다. 자신의 노래뿐만 아니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선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한 영상부터 트로트 버스킹, 과거 그가 출연한 방송과 각종 축제와 '미스터트롯'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 최근 방송까지 임영웅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사진=임영웅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임영웅 유튜브 채널 캡처
무명 시절에도 임영웅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대중이 임영웅이라는 가수를 알기 전부터 아주 열심히 살아왔고, 그가 걸어온 시간들이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아주 열심히, 성실하게 산 흔적들은 입덕 포인트가 됐다. 까도 까도 나오는 임영웅의 성실함은 팬심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는 매력이 됐다.

임영웅은 팬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광고 촬영장 스케치나 촬영 비하인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일상을 담은 히어로그(HEROG)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공개하니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수밖에. 듣고 또 듣고 싶은 임영웅의 무대 영상, 봐도 봐도 귀여운 임영웅의 일상과 비하인드 영상은 팬들의 반복 재생을 유발하고 있다. 유튜브 전체 영상 누적 조회수는 10월 23일 기준 4억 4328만 4921을 기록했다.
가수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임영웅 채널을 둘러보니 단순히 홍보 수단과 소통의 창구로 사용된 공간이 아니었다. 노력과 발전이 고스란히 담긴 임영웅의 일기였고 성장기였다.

'미스터트롯' 진이 된 순간에도 100만 유튜버가 된 순간에도 임영웅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다. 마음을 흔드는 감성과 섬세한 목소리가 가수 임영웅의 매력이라면 성실함과 겸손함, 열정을 잃지 않는 인간 임영웅의 매력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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