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경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박경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박경이 오늘(19일) 입대하는 가운데 사재기 폭로 및 학폭 등 그간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사과했다.

박경은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과거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신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부탁했고 "건강히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박경 / 사진제공=제공=세븐시즌스
가수 박경 / 사진제공=제공=세븐시즌스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임재현, 바이브, 송하예,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하고 싶다"고 저격했다. 이후 해당 가수들에게 고소당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박경이 중학교 시절 동급생에 학교 폭력을 가한 학폭 가해자라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박경은 이를 인정하고 "당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송하예의 소속사 대표가 박경의 학폭 폭로 배후에 있다는 폭로도 나왔으나, 송하예의 소속사 대표는 이를 부인한 바있다.

이하 박경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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