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강성범 이어 추가 의혹 제기
탁재훈 "그럴 돈 없다" 강력 부인
이종원 "20만원 정도 했다" 해명
배우 이종원(왼쪽)과 탁재훈/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종원(왼쪽)과 탁재훈/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강성범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김용호가 가수 탁재훈, 승리, 배우 변수미, 이종원을 추가 지목했다.

김용호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박 중돈 연예인들, 실명 공개'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다.

영상 속 그는 자신이 강성범의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정킷방을 건드리면 큰일난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연예부장은 돌파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아는 도박으로 걸린 연예인들은 전체 혐의를 받은 사람들의 10분의 1도 안된다"며 "도박에 대해 대한민국 법이 관대하다. 적발이 되어도 감옥에 간 연예인은 몇 명 안 된다.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으로 풀려난다. 법이 약하니까 연예인들과 많은 국민들이 해외 원정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확실하게 실명을 밝혀야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강성범의 정킷방에 연루된 도박 중독 연예인 첫 번째는 탁재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탁재훈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파일에서 김용호는 "2018년 필리핀 한 호텔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고, 탁재훈은 "나는 그럴 돈이 없다. 녹화 중이니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김용호연예부장' 채널/ 사진=유튜브 캡처
'김용호연예부장' 채널/ 사진=유튜브 캡처
이후 김용호는 가수 승리, 배우 변수미, 이종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승리는 현재 원정 도박 혐의로 군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너무 뻔하니 넘어가겠다"며 "변수미는 필리핀에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분이 예전에 필리핀 카지노에 있는 사진을 제보 받았는데 보도를 안했다. 기회를 받았으면 도박장 근처에는 얼씬도 말았어야 하는데 또 하고 있더라"며 이종원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방송을 보고 이종원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 이종원은 "3년 전에 사진 찍힌 건 마닐라 쪽 호텔에 지나가다가 제가 무심코 앉아 있는데 앞에 누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걸 보고 아차 싶어서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면 다 돈이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크게 했던 분들도 계시고 재미로 하시는 분들고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크게 할 정도로 배포도 안되고 경제적인 능력도 (안된다)"며 "솔직히 3년 전만 해도 대출을 갚고 있었다. 이코노미 제일 싼 것으로 가고 경비를 아끼다 보니까 거기서 쓸 수 있는 돈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는 형님들과 술 먹고 운동하고 그러다가 정킷에 가면 음료수, 커피를 주는 공간이 있다. 무심코 가서 편하게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 눈에 띄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아주 안했다고 이야기는 안하겠다. 제가 아마 정킷에서 플레이는 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강성범에 대해선 "호텔에서 행사할 때 잠깐 만났다. 성범이와 유대관계가 있어서 (강성범이) 왔다길래 찾아가서 잠깐 이야기하고 재밌게 놀다가라고 했다"며 "걔가 게임을 했는지, 기계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간간히 가서 했다. 굳이 액수를 밝히면 20만원 정도 비상금으로 한 게 전부"라며 "정킷 운영하시는 분이나 관련된 분들이 안면이 있다 보니까 술도 마시고 밥도 먹다 자연스럽게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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