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올해로 데뷔 10년차
김하늘 남동생 역으로 데뷔
'응팔'에 '구르미'까지 연속 흥행…입대 후에도
박보검 신드롬은 ing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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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의 속을 썩이던 철딱서니 없던 동생이 이렇게 훈훈한 청년이 될 줄이야, 10년 전엔 짐작이나 했을까.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했다. 극 중 박보검은 비보잉을 하는 소년 동현 역을 맡았고, 누나 수아(김하늘)의 말을 안 듣는 사고뭉치였다. 거기에 사고까지 당하면서 수아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인물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박보검은 앳된 모습이었지만 첫 작품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돋보이는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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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보검은 KBS2 드라마 '각시탈'에서 학도병 민규 역을 거쳐 영화 '명량'의 수봉 역까지 히트작에 고루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특히 '명량'에서는 얼굴에 온통 검은칠을 했음에도 숨겨지지 않는 미모를 뽐내며 '토란소년'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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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원더풀 마마'에서는 여장을 하고, KBS2 '참 좋은 시절'에서는 이서진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박보검은 2015년에만 영화 '차이나 타운', KBS2 '너를 기억해', tvN '응답하라 1988'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폭풍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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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던 셰프이자 김고은이 연기한 일영을 가슴 떨리게 만들던 석현('차이나타운'), 속을 알 수 없는 변호사('너를 기억해') 등 작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에선 '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며 '어남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만큼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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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이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흥행시키면서 그야말로 '박보검 천하'를 이룩했다.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는 명대사를 내뱉으며 전국의 여심을 흔들었을 당시 박보검의 나이는 겨우 23세였다.

연기뿐 아니라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하면서 깔끔한 진행 능력, 춤과 노래, 빼어난 악기 실력까지 과시했고, 박보검에 열광하지 않는 이들이 없을 정도였다. 이후 박보검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만큼 한국을 넘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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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른 후에도 박보검은 흔들림이 없었다. tvN ‘남자친구’에서 순수한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더니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청춘기록’에서는 현실에 쉼 없이 공격당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사혜준으로 분해 tvN 월화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다.
/사진=영화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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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박보검은 해군 의장대 문화홍보단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기다림은 짧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청춘기록'이 이제 막 방영을 시작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서복', '원더랜드'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

박보검은 '서복'에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았고, '원더랜드'에서는 식물인간과 가상세계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며 수지와 로맨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떤 활약으로 또 다시 놀라움을 안길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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