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해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다.
'故 장자연 사건' 윤지오, SNS 생일 파티 공개…법무부 "소재불명"
하지만 윤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생일파티 영상 등을 올려 정부가 소재 파악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를 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11일 윤 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윤씨는 이른바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나선 인물로, 개인 계좌나 본인이 설립한 단체 '지상의 빛' 후원 계좌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후 윤씨는 자신의 경호 비용이나 공익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은 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와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법무부의 입장에 대해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글을 올려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 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씨는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다"면서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 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지 파악이 안 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 검찰의 행동은 경악스럽고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이 시작되자 지난해 4월 말 돌연 캐나다로 출국한 뒤 1년 넘게 체류 중이다.

사진- 윤지오 SNS,텐아시아DB
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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