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낸시랭 일부승소
결혼 이후 3년만
논란 끝 남남
낸시랭./ 사진=텐아시아DB
낸시랭./ 사진=텐아시아DB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논란 끝에 법적 이혼했다.

10일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은 낸시랭과 왕진진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원고(낸시랭)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이혼이 성립 됐지만, 낸시랭이 청구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관련해서는 일부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다. 왕진진이 과거 범죄 경력으로 인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며 사실혼 관계의 동거 중인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그의 국적과 나이 등이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한 지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왕진진은 특수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 외에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그를 믿는다며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고 했다.
왕진진./ 사진=텐아시아DB
왕진진./ 사진=텐아시아DB
하지만 2018년 9월 왕진진이 부부싸움 도중 물건을 부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화설에 휩싸였다. 결국 낸시랭은 10월 언론을 통해 "남편을 믿었지만 돌아온 건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라며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그는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 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러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과 폭언을 일삼았다. 몇 시간에 걸쳐서 감금, 폭행을 당해서 얼굴이 선풍기같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후 낸시랭은 왕진진에 대해 접근 금지를 비롯해 협박과 가정 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명령까지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고, 지난해 1월 왕진진에게 낸시랭 주거지에서의 격리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을 명령했다.

이 가운데 왕진진이 자취를 감춰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이후 5월 서초구 한 노래방에서 체포됐다. 왕진진은 재판에서 '리벤지 포르노' 협박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특수폭행, 협박, 상해, 감금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현재 왕진진은 사기 등의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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