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종·김원해·허동원, 코로나19 양성
'그놈이다' '도도솔솔' '장르만 코미디' 촬영 중단
'확진자와 밀접 접촉' 오만석, 코로나19 검사
SBS 상암 사옥 '셧다운'
CGV 용산·인천연수점, 20일 휴점
배우 서성종(왼쪽부터), 허동원, 김원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사진=각 소속사, 텐아시아DB
배우 서성종(왼쪽부터), 허동원, 김원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사진=각 소속사, 텐아시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배우 서성종, 김원해, 허동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만석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다. 이에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방영 예정인 '도도솔솔라라솔', JTBC '장르만 코미디'는 촬영을 중단했다. '셧다운'했던 CBS는 방송을 재개했지만, SBS는 상암 사옥에서 확진자가 나와 건물을 폐쇄 조치했다. 극장가 역시 초긴장 상태다.

'그놈이 그놈이다' 측 관계자는 지난 19일 텐아시아에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촬영 동선이 겹쳤던 사람들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은 취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서성종은 지난 14일 이 드라마 촬영에 참여했으며, 16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18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연 배우인 황정음, 윤현, 조우리 등이 서성종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도솔솔라라솔' 포스터 /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도도솔솔라라솔' 포스터 /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 종영 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면 인터뷰로 대체한다. 황정음 소속사는 "현재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다음 주 종영이 예정돼 있던 상황으로, 후속작인 '도도솔솔라라솔'에도 비상이 걸렸다.'그놈이 그놈이다'가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있던 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도도솔솔라라솔'의 첫 방송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사전 촬영 분량은 충분하나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 스태프 중 일부가 '도도솔솔라라솔'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극 '짬뽕'이 공연을 취소했다. / 사진=극단 산 인스타그램
연극 '짬뽕'이 공연을 취소했다. / 사진=극단 산 인스타그램
서성종이 출연할 예정이던 연극 '짬뽕'의 공연도 취소됐다. 극단 산은 지난 19일 SNS를 통해 "금일부터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부득이하게 공연중단 및 취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하신 티켓은 100%환불 예정"이라며 "공연에 기대하시고 예매하신 분들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서성종과 함께 '짬뽕' 공연을 준비하던 배우 김원해와 허동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동원 소속사는 "19일 오전 허동원의 검사 결과 연극 출연진에게 감염됨 2차 감염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허동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송해 추가적인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원해 소속사 역시 "김원해는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짬뽕'의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며 "20일 오후 김원해는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추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배우 오만석 / 사진 = 텐아시아DB
배우 오만석 / 사진 = 텐아시아DB
배우 오만석은 코로나19 확진자와 2시간가량 밀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만석은 20일 JTBC 사옥에서 진행된 '장르만 코미디' 녹화에 참여했는데,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가 오만석의 분장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만석은 분장을 받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해당 분장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JTBC는 방역에 들어갔으며, 오만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오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SBS 상암프리즘타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됐다. 해당 건물 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SBS는 상암 사옥 전체를 오는 21일까지 셧다운한다. 또한 해당 교사와 같은 동선에 있던 관계자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사를 받게 했다.

앞서 CBS 역시 '셧다운'됐다가 20일 정오부터 정규 방송을 재개했다. CBS는 소속 기자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후,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해 19일 방송국을 봉쇄했다. 해당 기자가 사용한 마이크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역시 사용했고, 이에 따라 이 후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김현정의 뉴스쇼'는 손수호 변호사가 임시로 진행을 맡기로 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방역에 들어갔다. /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방역에 들어갔다. /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극장가 역시 바짝 긴장했다. 또 다시 확진자 방문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CGV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1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코로나 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임시 휴업(20일)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님들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이오니 많은 양해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완료 후 21일부터 정상 영업 예정이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관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GV 인천연수점은 건물 내 입점 업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인천연수점 역시 방역 작업 후 21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방송국과 극장가에 이 같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는 것이 아닐지 우려를 낳고 있다. 방송 일정과 영화 개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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