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오늘(29일) 사망 1주기
생전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들에 감동 선사
故 전미선 향한 추모
김나운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서유정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고(故)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이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 당일이었다. 당시 전미선의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협조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갔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전미선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전미선은 당시 연극,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기에 비보는 더욱 갑작스러웠고 안타까웠다.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전미선은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생전 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아들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애틋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고, '해를 품은 달'에서는 도무녀 장씨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고인은 생전 깊이 있고 강단 있는 연기, 단아하고 자애로운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김나운이 전미선을 그리워하며 생전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 사진=김나운 인스타그램
배우 김나운이 전미선을 그리워하며 생전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 사진=김나운 인스타그램
전미선의 후배들과 동료들은 그를 기억하며 추모했다. 고인의 1주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김나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다.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그리워했다.

배우 서유정은 고인의 유작인 '나랏말싸미'가 영화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억했다. 서유정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며 "언니, 그 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말라.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쓰며 사람을 대했던 배우 전미선.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고 추모글을 남겼다.

지난 3월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소은은 전미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김소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어머니(전미선 분)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라며 "선생님께서 그러고 나시고 마음이 좀 안 좋았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굉장히 슬펐다"며 훌쩍였다.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미선 / 사진=텐아시아DB
고인은 1986년 MBC '베스트극장'을 통해 아역 연기자로 데뷔해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시대', '인어아가씨',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2006년 12월, 1살 연상의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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