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비식스의 임영민./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에이비식스의 임영민./ 이승현 기자 lsh87@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 때부터 구설을 달고 다니던 가수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민폐의 아이콘이 될 처지에 놓였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임영민은 '프듀2'(2017) 출연 이후 김동현과 함께 듀오 MXM으로 활동 하다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우진, 이대휘와 또 다른 브랜뉴뮤직 소속 전웅과 그룹 AB6IX(에이비식스)로 데뷔했다.

에이비식스는 4일 뒤인 오는 8일 새 앨범 'VIVID'와 지코가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답을 줘 (THE ANSWER)'로 컴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31일 새벽 술자리를 가진 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에 임영민을 제외한 멤버들은 29일로 컴백을 미루게 됐다. 브랜뉴뮤직은 "에이비식스의 스케줄은 4인 체제로 진행될 것"이라며 팀도 정비에 들어간다고 에이비식스 팬 카페에 올린 공식입장을 통해 설명했다.

'답을 줘'는 신나는 댄스곡이다. 브랜뉴뮤직은 지난 3일부터 '답을 줘'의 뮤직비디오 티저 1편을 공개했다. 그러나 컴백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 사고를 친 리더로 인해 프로모션 일정부터 퍼포먼스 대열 등을 재정비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임영민이 민폐를 끼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영민은 '프듀2'에 출연했을 때부터 '럽스타그램', 부정 행위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여 소속사와 방송국으로 하여금 공식입장을 내게 했다. 임영민은 '프듀2' 출연 당시 여자친구와 '럽스타그램'을 한 게 아니냐는 팬들과 네티즌들의 의혹을 받았고, 브랜뉴뮤직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원하는 콘셉트 평가곡을 팬들로 하여금 투표하도록 유도하게 한 부정 행위는 적발돼 엠넷으로부터 패널티를 받았다.

'VIVID'가 아이돌 팬덤을 넘어 대중에게도 폭넓은 인지도가 있는 그룹으로 성장할 단계에 있었던 에이비식스에겐 중요한 앨범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5월 22일 갓 데뷔 1주년을 맞았던 에이비식스는 지난해 10월경엔 정규 1집 '6IXENSE'로 음악 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해오고 있었다. 2월엔 다섯 멤버들의 솔로곡으로만 채운 미니 앨범 '5NALLY'로 한뼘 자란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네이버 팬쉽을 통해서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AB6IX 1ST ABIVERSARY FANMEETING & AB4U’ 멤버십을 모집한 지 2개월도 안 돼 음주운전이란 누를 끼친 임영민. 팀에서 탈퇴는 하지 않았지만 활동을 잠정 중단한 리더의 빈자리를 메꾸는 건 쉽지 않을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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